Teleferic Barcelona(스페인 요리)- Los Gatos
본문
오래전 스페인 여행 중에 먹은 빠에야(Paella)를 생각하며 이 동네 스페인 레스토랑 Teleferic Barcelona 레스토랑을 다녀왔습니다. 팔로알토와 로스카토스 두 군데 지점이 있는데 저는 집에서 가까운 로스가토스로 다녀왔습니다.
날이 좋아서인지 대부분 식당 밖 패티오에서 식사를 하고 식당 안은 오히려 한산했습니다.
점심으로 예약없이 갔더니 밖에 패티오는 자리가 없고 식당 안에서 식사 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안이든 밖이든 별 상관 없었습니다. 아니 한산하고 시원한 식당 안에서 먹는 것이 더 좋았다고 생각됩니다.
스페인 식당 답게 종업원들은 코가 높고 갸름한 얼굴을 한 스페인 사람들이었고, 칸막이가 있는 건 아니지만 한쪽은 식당, 중간에 바(Bar) 그리고 스페인 물건을 파는 작은 마켓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자리 배정을 받고 종업원이 와서 물은 어떤걸 선택하겠느냐 물어봐서 레귤러 워러와 스파클링 워러를 시켰는데 큰 병으로 나왔지만 계산서에는 목록이 없었습니다. 원인을 유추하면 스파클링 워러가 한 참 동안 나오지않아 식사 도중 확인을 하니 까먹었다고 미안하다며 가져다 줬는데 그 이유로 공짜로 준 것이 아닌지…
우리가 영어 꽤나 하는 것 같이 보였나 우리 테이블 담당 여자분 말이 어찌나 빠른지 저 혼자였음 주문도 못할 뻔 했지만, 일행 덕에 원하는 음식을 잘 시키고 기분 좋게 시간 보내고 나왔습니다.
1. Sangria Barceloneta($12)
건너 테이블에 놓여진 분홍색 음료가 식당 분위기에 어울리고 맛있어 보여 술을 못하지만 분위기에 끌려 같은 걸 시켰는데 상그리아(Sangria) 라고 하네요. 상그리아라는 단어를 들어 본 적이 있긴 한 거 같은데 완전 알콜에 대해 무지한 사람이라 그냥 색깔에 반해 주문한 건데 테이블 분위기가 훨씬 고급스럽게 변하고 음식 맛을 더 좋게 만들어 주는 듯 했습니다.
상그리아라는 칵테일이 원래 알콜이 조금 들어있는지 시원하고 상큼한 느낌으로 술 기운은 하나 느낄 수 없었습니다. 술꾼들과 식사하는 자리에서 항상 분위기 없게 콜라 시키곤 했는데 이제 이정도 알콜이면 자신 있게 상그리아 한잔 시킬 수 있을 듯 합니다.
2. Pulpo Teleferic($18)
Pulpo가 한국말로 ‘문어’인가 봅니다.
문어 다리가 나오는 에피타이저로 맛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데 하나 시키니 양이 너무 적어서 셋이서 입맛 다시는 수준입니다. 제 기준 팔로알토 Evvia(Greek restaurant) 레스토랑의 문어 보다 더 맛이 좋은 듯 합니다.
3. Crab Croquetas($4.50/ea)
뭔가 했더니 크랩을 넣은 우리나라 고로케와 유사한 메뉴입니다. 원래 2개 기본이지만 인원수에 맞게 추가 할 수 있습니다(당연히 돈은 추가 됩니다.)
가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고로케 하나의 크기가 너무 앙증맞아 예쁘게 잘라 우아하게 입에 넣는다 해도 두 번이면 끝나는 작은 사이즈 메뉴입니다.
4. Maine Lobster Paella(2인분 -$58)
우리나라 해물 볶음밥과 비슷한데 우리나라 볶음밥은 밥을 미리 지어서 각종 야채와 해물 또는 고기를 넣어 센 불에 빠르게 볶는 반면 스페인 볶음밥 빠에야는 물에 불린 생쌀에 재료와 육수를 넣어 들어가는 재료의 맛이 쌀 속까지 완전하게 스며들도록 팬에서 오래 익히는 요리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빠에야 만드는데 25분에서 30분 필요하다고 음료 주문을 받으며 먼저 빠에야 주문부터 받았습니다.
그리고 빠에야를 누룽지처럼 바삭하게 원하는지 부드럽게 원하는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빠에야 종류가 여러 가지 있지만 저희는 스페인에서 맛본 랍스터와 문어, 새우 등이 들어있는 해물 빠에야를 주문했습니다. 메뉴에 2인분으로 표시 되어 있지만 실제 냄비만 컸지 그 안에 들은 빠에야는 바닥에 깔려 있어 1인분으로 봐도 될 듯 합니다.(저녁 약속이 잡혀 있는 점심으로 간단히 먹자하고 가서 다행이지 배고픈 상태 였다면 많이 부족 했으리라 생각 됩니다.)
이 식당의 가장 큰 단점은 영수증에 기본 팁20%가 자동 붙어 나왔습니다. 그래도 좋게 봐주려고 애써보면 20% 팁 붙인 란이 형광 싸인 펜으로 색칠 되어 있어 실수로 더 팁을 쓰지 않도록 배려(?)해 주긴 했습니다.
이 팁을 제외하면 외식 하는 여러가지 요건을 다 충족시켜 주는 곳이라 가끔 기분 내러 갈 만한 곳으로 여겨집니다.
관련자료
-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