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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Mot(Korean, Wine Bars)- Cuperti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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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퍼티노 메인스트릿 Residence Inn by Marriott Hotel 1층에 있는 바를 겸한 식당입니다.  그 동안 호텔에 딸린 바(Bar)로만 알고 있었는데 Bon Mot이란 코리언 스타일 유명한 파인레스토랑겸  바(Bar) 이라네요
메인 요리사가 한국인이라 퓨전 한국 코스요리(Tasting Menu)와 몇 가지 한국 단품 요리 그리고 아메리칸 스타일을 메뉴로 하고 있는 식당입니다. 그 한국 요리사가 누구인지 모르지만 한국 음식에 대한 위상을 높이고 그 분의 이름도 더 알려지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코스요리(tasting menu)는 1인 $148에 술(Beverage Pairing)을 더하면 $70 추가 되고 저녁식사만 가능하며 일요일, 월요일은 문을 닫습니다.
당일 인터넷 이용 예약 가능했고 화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손님은 많지 않았습니다.
테이스팅 메뉴는 일행 모두가 오더를 해야 하고 단품 요리는 양이 작아서 한 사람당 2~3가지 오더 해야 충분할 거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1. Kaluga Caviar($36)



알맞게 구워진(식당에서 직접 만들었다는) 앙증맞은 빵(brioche)이 얼마나 맛있던지 빵 좋아하는 저는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갔고 캐비어 올려진 버터도 너무 맛있어서 눈곱만큼도 남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캐비어가 뭐라고 빵 4 조각과 버터 조금에  36불이라니…. 가격을 알고 나니 너무 비싼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돈 생각 안할 수 있다면 또 먹고 싶은 아주 훌륭한 빵이었습니다.
참고로 우니(Uni)라는 걸 추가할 수 있는데 돈도 $20불 추가 된다고 합니다.  그럼 $56!!!!!

2. Country Pork Pâté($28)



Pâté 라는 것이 음식을 상하지 않게 오래 두고 먹기 위해 파이 크러스트 등에 야채와 간 고기 또는 생선 등을 넣어 구운 음식이랍니다.  제가 시킨 이 메뉴는 돼지고기와 야채를 넣어 만들었다 합니다.  새콤하게 절인 몇 알의 포도와 배 그리고 적 양배추 샐러드가 나왔습니다.  한마디로 예쁘고 고급진 소세지 느낌입니다. 이 메뉴를 먹으며 같이 나온 과자(?)가 누룽지냐 아니냐를 두고 설왕설래 했습니다.

3. Crispy Terrine of Potatoes($12)



좀 큰 깍두기 모양의 감자(통 감자가 아니고 해쉬브라운 형태) 튀김입니다.  고무도 튀기면 맛있다고 이 감자 튀김도 바로 튀겨 나와 뜨겁고, 바삭하고, 신선했습니다.
곁들여 나온 살짝 새콤 달콤 짭짤한 명이나물로 맛을 낸 간장이 이 감자 튀김 맛을 훨씬 증가시켜 주었습니다.

4. Sourdough Buckwheat Focaccia($9)



빵 보다는 곁들여 나온 버터에 집중하고 먹어야 하는지 1년 숙성시킨 그린 자두가 들어간 버터에 초점을 맞춰 설명을 했습니다. 자두 맛이 나는 거 같기도 하고...... 솔직히 예민한 입맛의 소유자가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빵에 버터를 발라 먹으니 예술이었습니다. 겉은 바삭하고 거친 느낌이 날 거 같지만 포슬포슬 부드러운 빵 자체로도 완전 제 취향이었습니다.

5. Mt. Lassen Trout($36)



연어 구이입니다.  고급은 원래 살짝 덜 익혀 나오는 걸까요? 회도 먹는다 생각하고 그동안 다른 식당에서 먹던 연어 구이 보다 속이 덜 익었지만 그냥 먹었습니다.(저는 생선류를 좋아하지 않아 확실히 맛을 평가할 때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메인인 연어 보다 곁들여 나온 샐러드가 너~무 맛있어서 만족했습니다. 맵지 않은 한국 고추가 들어있어 더 입맛에 착 감긴 듯 합니다.

6. Steamed Pork Belly Bo-Ssam($36)



뉴욕 스테이크($68)와 보쌈을 놓고 어떤 걸 선택할 지 좀 고민을 했습니다.  이유는 코리언 스타일 레스토랑이라 해도 퓨전이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보쌈 맛을 못 내면 실망스러울 듯 해서입니다.
양이 적어서 아쉬웠지 고기나 무 생채, 절임 배추 등 완전한 맛이었습니다.
고기는 일반적인 삶은 고기와 다르게 선홍 빛이었고(우리는 레드와인으로 삶았나? 라고 없는 지식을 짜내 봤습니다.) 무생채는 무말랭이 처럼 꼬들꼬들 맛있었고, 굵게 채썬 파란 껍질 사과(식초와 설탕에 담근 느낌)를 같이 먹으니 새콤함이 더해져 고급스런 맛을 느껴지게 했습니다. 
차 숟가락 하나 크기로 쌈장과 절임 배추와 꼬마 생 배추(?)도 나오고….. 나올 건 다 나왔는데  꼭 소꿉장난 하는 듯 예쁘고 앙증맞아 웃음이 나기도 했습니다.
한국식당에서 이렇게 조금씩 나오면 욕 바가지로 먹을 듯 하지만 이 식당에서는 모든 음식이 다 양이 작고 음식이 담겨진 접시의 아름다움에 치중 한지라 이것 마저도 이해 되었습니다.

7. Sweet Potato Chiffon Cake($15)



고구마 케잌인데 고구마 껍질이 올려져 있어 꼭 롤케잌 위에 작은 고구마 반 개를 얹어 놓은 듯 합니다.  종업원이 들고 와서 실제 껍질이 아니고 쵸콜릿 종류니 숟가락으로 깨서(부셔 뜨려) 먹으라고 설명을 해주지 않았음 진짜 고구마 껍질로 오인하고 옆으로 치웠을 듯하게 고구마 껍질처럼 생겼습니다.
맛은 한국 고구마 케잌 보다는 조금 더 질척하고 더 달았지만 오랜만에 고구마 케잌 맛을 보니 기분 좋았습니다.

3명이서 이렇게 7개의 메뉴를 시켜 먹었는데 맛있게 먹었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배부르다 하는 느낌은 없이 일어났습니다.
음식이 한식 상차림처럼 한 번에 식탁에 놓이는 것이 아니고 보쌈과 연어 구이만 한 번에 나오고 한가지씩 간격을 두고 천천히 나오다 보니 실제 평상시 먹던 양보다 훨씬 많이 먹었지만 그리 느껴지지 않은 듯 합니다.
비싼 만큼 일하는 분들의 서비스는 아주 좋았습니다.  접시와 포크 등도 자주 바꿔주고 심지어 접시를 바꾸며 식탁을 3번이나 닦아 주었습니다. 또한 음식이 나올 때 마다 길~게 음식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는데 좋기도 했지만 맞장구를 치는 표정과 감탄사를 넣어야 해서 힘들기도 했습니다.  이건 다 영어 부족으로 ㅠㅠㅠ
화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테이스팅 메뉴를 선택한 사람들은 눈에 띄지 않았고, 가족단위 손님 보다는 대부분 젊은이들이 두 세가지 음식을 안주 삼아 칵테일을 마시는 듯 했습니다. 바에 앉아 간단히 칵테일 한 잔 하고 일어나는 한국 젊은 두 여성분들이 멋져 보였습니다. (커피 값 보다는 당연히 많이 비싸겠지만 분위기 있어 보였습니다.)
식당의 분위기와 인테리어는 테이스팅 메뉴를 제공하는 고급 음식점 보다는 캐주얼한 바 분위기에 훨씬 가깝습니다. 비싼 음식값을 지불하는 곳이니 맛도 중요하지만 좀 더 고급 지면 좋았을 텐데 아쉬운 부분입니다.
그리고 더 더 아쉬운 점은 Surcharge 명목으로 무조건 5%가 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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