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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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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낮달-4 / 성백군
대낮
중천에 뜬 찌그러진 달
그믐이 아니길 다행입니다
길을 잃었다며, 좀 모자란다며
여기저기서 맞고 깎기면서
어중이떠중이들에게 괄시를 받으면서도
마침내 하늘 중심에까지 왔습니다
그것도 빛이라며
세상 빛에 치여 있으나 마나 했지만
해 넘어가기 전에 마지막 빛을 발하려나 봅니다
계엄령 원인이 된 부정선거 의혹 이슈로
나라가 떠들썩합니다 그동안 죽어지내던
낮달, 제대로 힘 한번 쓰나 봅니다
곧 밤이 오면 제 세상을 만나겠지요
나도 세상 끝 날을 대비하여
저 낮달과 같은
작고 희미한 빛이라도, 참빛 하나
가슴에 품고 살고 있습니다
1448 - 1210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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