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이야기 게시판
East 분류

시로 읽는 세상 이야기

컨텐츠 정보

본문

바람의 말 / 성백군

 

 

바람이 분다

나뭇잎은 흔들리고

세게 불수록 거세게 흔든다

 

마구 때려도

멈추지 않는다

겁을 주면 줄수록 더 반항하는 군중

 

길바닥엔

떨어져 뒹구는 나뭇잎이 즐비하고

역사 속엔 자유를 위해 싸우다 숨진

투사들이 수두룩하다

죽을지언정

굴하지 않는 인권이 있기에

세상은 항상 살아볼 만하다며

스스로 제 몸을 허공에다 풀어내며

조용히 사라지는 바람의 말

 

다음 또 올게.

나 없는 동안 새 잎 많이 내야 해,

그래야 흔드는 재미가 있지,

사는 보람도 있을 것이고.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999 / 1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

최근글


인기글


새댓글


Stats


  • 현재 접속자 530 명
  • 오늘 방문자 11,110 명
  • 어제 방문자 26,088 명
  • 최대 방문자 332,140 명
  • 전체 회원수 2,191 명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