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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와 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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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란 무엇인가? 자본주의는 개인의 사유 재산을 인정하고 부자가 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하는 체제라고 할 수 있다. 풀어서 이야기 하자면 돈을 모으고 불려도 괜찮다는 뜻이다. 이는 암묵적으로 부의 불평등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있다. 능력에 따라 혹은 운의 차이에 따라 부자와 빈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왜 부자가 되지 못했을까?’를 고민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내가 벌어들이는 수입을 떠올리게 된다. 수입에 비해 지출이 많으면 당연히 내가 가진 돈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 반대로 지출에 비해 수입이 많아지면 가진 돈은 당연히 늘어난다. 그렇다면 수입에는 어떤 종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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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가진 시간과 재능을 태워서 만들어내는 것을 근로 소득이라고 한다. 흔히 우리가 먹고 살려면 일을 해야 하고 일을 한다는 것은 내가 가진 가장 소중한 자원인 ‘시간’을 사용한다는 의미다. 여기서 개인의 경험과 능력, 재능과 경력에 따라 시간당 받는 돈의 비율이 달라진다. 우리가 초등학교부터 아이들의 영재 교육에 집착하고 좋은 스펙을 만들기 위해 올인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당연하지만 쉽게 놓치는 것이 하나 있다. 아무리 높은 임금을 받는 직업이라도 시간을 쓰지 않으면 근로 소득은 0이 된다. 그리고 대부분 이런 시간은 나를 위해 쓰는 것이 아니다. 나를 고용한 회사나 조직, 혹은 나에게 어떤 서비스를 받는 고객을 위해 사용한다. 결국 내 인생의 얼마를 돈으로 바꾸어 놓은 것이 바로 근로 소득인 셈이다. 물론 근로 소득에는 사회적 지위나 개인의 커리어 등 눈에 보이지 않는 비물질적인 보상도 있다. 이런 것들을 포함하여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근로 소득 혹은 노동 수입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그 노동 수입은 내 인생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을 돈이라는 형태로 바꾸어 놓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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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반해 다른 형태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수입과 소득이 있다. 바로 자본 소득이다. 쉽게 이야기해서 돈이 돈을 만드는 과정이다. 다들 너무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지만 돈이 돈을 만드는 것은 사실 조금 이상한 과정이다. 내가 일을 해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회사나 고객으로부터 돈을 받는 것이 정당하다고 판단해 본다면 돈 그 자체는 무엇을 했기 때문에 또 다른 돈을 만들어내는 것일까?  돈이 진짜 새로운 가치를 만들 수 있을까? 결론부터 미리 말하자면 그렇다. 그것도 내가 노동을 해서 만들어 내는 가치보다 훨씬 더 크고 다양한 것들을 만들어낸다. 돈이 많이 모인 것을 자본이라고 하자. 자본은 엄청난 시간과 다양한 수단으로 바뀔 수 있다. 내가 넉넉한 돈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다른 누군가의 재능과 시간을 살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런데 그 돈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높은 수준의 거대 자본이라면 수많은 사람들의 재능과 시간이 뭉쳐지면서 다양한 상호작용을 만들어낸다. 거대 자본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자본은 머리 속으로 쉽게 떠오르지 않지만 거대 자본, 즉 엄청난 돈으로 만들어진 회사를 생각하면 구체적인 모습이 비로소 그려진다. 수많은 회사들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는 이전에 없던 가치를 만들어내며 경제가 성장하고 커지는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회사들이 생겨나고 굴러 가기 위해서는 자본은 꼭 필요하다. 누군가 혼자서 자신의 전재산을 쏟아부어 회사를 만들 수도 있지만 그렇다면 개인이 감당해야하는 위험이 너무 크다. 그래서 회사가 망할 위험은 분산시키고 그 대신 자본을 쉽게 모아 회사를 운영하기 쉽게 만든 제도가 바로 '주식 회사'다. 결국 자본주의 꽃은 주식 회사라고 할 수 있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주식 회사들이 독창적인 제품과 서비스로 성장하면서 만들어내는 가치가 바로 자본이 자본을 만드는 과정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근로 소득은 결코 자본 소득을 따라가지 못한다. 개인에게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 홀로 산 속에서 자연인으로 살아갈 것이 아니라면 자본주의의 본질과 자본 소득을 제대로 알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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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주의의 꽃을 주식 회사라고 한다면 자본주의의 열매를 만들어내는 주인공은 제대로 성장하면서 이익을 만들어내는 회사들이다. 사실 모든 회사가 다 성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80:20의 법칙을 적용해보거나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부의 분배를 살펴봐도 멋진 성장을 보여주는 진짜 알짜배기 회사들은 고작 10% 이하다. 우리가 보통 업계의 1등 혹은 2등에만 관심을 갖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러한 회사들을 잘 찾아내어 회사의 소유권인 주식을 오랫동안 보유한다면 근로 소득보다 자본 소득의 비중을 점점 늘릴 수 있다. 이런 회사들은 더 성장하면서 확률적으로 사람들이 점점 더 그 회사의 소유권을 갖고 싶어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나의 미래와 가족들의 안전을 담보해 줄 동업자를 찾는 마음으로 이런 회사들을 살펴본다면 무모하고 위험한 회사들을 피할 수 있다. 따라서 진짜 믿을 만한 회사들인지 하나씩 꼼꼼하게 살펴보는 과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믿음과 신뢰가 없다면 그 누구도 긴 시간을  기다릴 수 없다. 찌라시나 대박 투자 정보, 리딩방 같은 것을 절대로 피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요행을 바라고 이런 방법을 따라하다보면 운이 좋아 잠깐 오르면 다행이지만 떨어지면 금방 마음이 흔들린다.  이는 주식 뿐 아니라 부동산이나 코인에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꼼꼼히 알아보고 최대한 많은 조사를 해야 한다. 그리고 나의 미래와 우리 가족의 행복을 맡길 수 있는 부동산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그 결론의 근거는 무엇인지 스스로 새겨야 한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동산으로 자본을 모으기 쉬운 이유 중 하나가 본인이 거주할 주택을 우선적으로 고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주택은 장기 투자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내가 살 집을 평생 살 마음으로 고르는 것처럼 투자도 이런 관점에서 접근하면 결과가 좋을 가능성이 높다. 자본주의에서 신뢰와 믿음은 시스템이 돌아가는 본질적 요소다. 믿음이 안가는 대상은 철저히 걸러내고 일단 믿기로 했다면 끝까지 믿어줘야 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인내가 부족한 사람의 돈이 오래 기다리는 사람에게도 이동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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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밀레니얼 세대들은 조금이라도 빠른 나이에 부자가 되어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고 빨리 은퇴하고 싶어한다. 이들은 부동산, 주식, 코인에 일찍 관심을 갖고 투자를 시작했다. 실제로  자본주의의 속성을 빨리 파악하고 기회를 잡은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생존편향’을 기억하자. 우리 눈에는 살아남아 잘된 케이스만 보이기 마련이다. 잘못된 투자로 벙어리 냉가슴을 앓는 이들은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아, 그때 좀 사둘 걸…’ 이라는 후회도 생존 편향의 또 다른 모습이다. 그 때는 누구도 그 주식이, 그 아파트가, 그 코인이 대박이 날 줄 꿈에도 몰랐다. 이제 와서 대박이 났기 때문에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마음을 열고 세상을 변화를 바라보며 내가 잘 모르는 것은 공부하고 조금씩 알아가는 방법 뿐이다. 이러한 과정에서 믿음이 생기고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나의 자본 소득을 늘려줄 투자 대상이라는 판단이 들면 과감히 그리고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 자본주의 시스템에서는 시간이 흐를수록 인플레이션이라는 괴물 때문에 화폐의 실질 가치는 떨어지고 내가 할 수 있는 선택은 점점 줄어든다. 자본이 자본을 만드는 복리의 법칙을 이해하고 돈이 나를 위해 일하는 수단을 준비해보자. 거창하게 경제적 자유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나와 가족들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은 가지고 있어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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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SVK관리자님의 댓글

  • 익명
  • 작성일
좋은글 감사합니다.내가 자고있을때도 돈이 들어오는 시스템을 만드는게 꿈입니다

기쁨님의 댓글

  • 익명
  • 작성일
주옥같은 글입니다.
게시판에서 쉽게 읽고 지나가기에는 아까운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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