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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I에 이어 PPI도...인플레이션 쇠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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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정상회담에 긴장완화 기대...소통과 협력 의지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금리인상 속도 조절."
일본은 4분기 만에 역성장, 중국은 부진한 경기지표

양국간 소통과 협력 의지를 밝힌 미중 정상회담으로 긴장이 완화되고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출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하며 뉴욕증시는 다시 힘을 되찾기 시작했다.

연준의 라엘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월요일(14일, 현지시각)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 발언해 긍정적인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브레이너드의 발언으로 금리와 달러가 하락했고 이는 나스닥의 강세를 견인했다.

특히 워렌 버핏이 대만의 반도체 제조업체인 TSMC(TSM)에 투자한 것이 밝혀지며 AMD(AMD)를 비롯해 엔비디아(NVDA)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모두 급등했고 빅테크 기업들도 강세를 보였다.

미중 정상회담으로 긴장이 완화되고 중국 정부가 부동산 부문을 지원할 것으로 전망이 되면서 중국 증시 역시 급등했다. 특히 코로나 경제 봉쇄를 완화하는 조치를 발표하며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돼 홍콩 항셍지수가 4%가 넘게 급등하는 등 기술주의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라엘 브레이너드의 발언으로 연준의 정책전환(Fed Pivot)에 대한 기대가 커지며 금리와 달러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달러는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하락세를 이어가며 8월 18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의 약세로 글로벌 경제에 훈풍이 불었지만 다가올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는 평이다. 3분기 일본 경제는 4분기 만에 역성장을 보이며 예상치 못한 위축을 기록했고 중국의 소매판매도 예상보다 부진하며 글로벌 경제가 성장의 위험에 처해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주 소비자물가지수의 언더슈팅으로 긍정적 투자심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주 투자자들은 연준 위원들의 계속되는 발언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엘 브레이너드에 이어 화요일(15일, 현지시각)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 마이클 바 연준 부의장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다.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은 "금리인상 속도를 곧 늦출수 있을 것."이라 발언하며 금리와 달러 하락 견인. 미중 정상회담으로 긴장 완화 기대. 중국 부동산 부문 부양책 및 코로나 제로 정책 완화 기대. 중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예상보다 둔화되며 경기침체 우려 심화. 미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기업동향: 홈디포(HD)는 예상보다 강력한 실적을 보고했지만 어두운 연간 전망을 재확인하며 약세. 월마트(WMT)는 강력한 실적과 전망, 그리고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며 7%대 상승. 아마존(AMZN)은 최대 1만명의 감원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로 3%대 상승. 넷플릭스(NFLX)는 BofA가 광고 구독 계층이 23%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매수 의견을 제시하며 3%대 상승.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하락 전환. 달러 약세에 유로화와 파운드화, 그리고 일본 엔화는 강세 전환.

채권동향: 연준 위원의 도비쉬한 발언이 전해지며 국채 금리는 일제히 약세. 10년물 국채금리는 3.77%로 하락. 2년물 국채금리는 4.33%로 하락.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올해 4분기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에도 내년 수요 전망 약화와 중국의 부진한 경기지표를 반영하며 하락. 금은 달러 약세를 반영하며 강세.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FTX의 파산으로 최대 100만명의 채권자가 있을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혼조세. 비트코인은 1만 7019달러로 1.55% 상승. 이더리움은 1277달러로 1.03% 상승.


"지금 내가 크게 우려하는 바는 시장이 너무 앞서나가고 연준이 결국 이를 통제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다. 시장에 거품이 끼기 시작하면 연준은 긴축을 더 강화할 수 밖에 없을 것."
크리스티나 후퍼, 인베스코 글로벌 시장 전략가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 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타이슨푸드(TSN), 먼데이닷컴(MNDY), 누 홀딩스(NU), 월마트(WMT), 홈디포(HD), 어드밴스오토파츠(AAP), 타겟(TGT), 로우스(LOW), 텐센트(TCEHY), 엔비디아(NVDA), 시스코, 알리바바(BABA), 메이시스(M), BJ's(BJ), 팔로알토(PANW),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MAT), 갭(GPS), JD.com(JD).

- 화요일: 중국 소매판매, 산업 생산, 실업률 발표.

- 화요일: 미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 지표, 생산자물가지수(PPI). 월마트와 홈디포 등 주요 소매업체들의 실적으로 연말 쇼핑시즌에 단서 제공 전망.

- 수요일: 미 기업 재고, 소매판매, 산업생산, 전미주택건설업협회 주택시장지수.

- 수요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연설.

- 목요일: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 목요일: 미 신규 주택착공, 건축허가, 신규 실업수당 청구.

- 목요일: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레타 매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발언.

- 금요일: 컨퍼런스보드(CB) 경기선행지수, 기존주택판매.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10월 근원 생산자물가지수(PPI)(MoM): 전월 0.3% vs 예상 0.3% vs 실제 0.0%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MoM): 전월 0.4% vs 예상 0.4% vs 실제 0.2%

11월 뉴욕 엔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 전월 -9.10 vs 예상 -5.00 vs 실제 4.50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예상 밖 하락에 이어 도매 물가이자 CPI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생산자물가지수(PPI) 역시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를 발산했다.

미 노동통계국(BLS)의 발표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8%가 상승해 1년 만에 가장 낮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전월 대비 데이터는 추정치였던 0.4%보다 크게 낮은 0.2%가 상승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시장의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 역시 연간 기준 6.7%로 전월의 7.1%에서 크게 하락했고 전월 대비 기준은 0.2%(수정치)에서 변함이 없는 0.0%로 예상보다 빠른 둔화세를 기록했다.

10월의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이 마침내 쇠퇴하기 시작했다는 강력한 신호로 인식된다. 생산자물가는 연간 기준으로 지난 3월 11.7%로 정점을 기록한 후, 공급망의 개선과 수요의 둔화 그리고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빠르게 완화됐다. 특히 서비스 가격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하며 미국 경제가 다가올 수요 침체에 대비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대부분의 기업들이 그동안 가격 상승분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전가했지만 최근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 공격적인 가격 인상을 주저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빠르게 완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별도의 보고서로 발표된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제조업지수는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하며 비즈니스 활동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헤드라인 지표은 14포인트가 상승한 4.5를 기록했고 신규주문은 소폭 감소한 반면 출하량은 소폭 증가했다. 특히 재고가 크게 증가하며 향후 6개월 동안 비즈니스 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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