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권혁인 목사 칼럼_ 시편 묵상(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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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背信)이란 말은 서로 등을 지고 반대 방향으로 가는 모습과 다를 바 없습니다. 서로 다른 목적지를 향해 각자의 길을 가는 꼴이지요. 그러다 보니 상대방을 이해하는 게 불가능합니다. 이해(understand)란 서로의 입장에 서 봐야 알 수 있는 것인데, 각자 등을 진 상태에서는 어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여호와 하나님을 향해 생명의 길을 걸어가는 사람에게 미련하다며 악인의 길을 가는 이가 조롱하는 까닭입니다. 새같이 산으로 도망가라는 야유는 하나님의 도움을 구하며 의의 길을 가려는 이들이 마치 자신들이 두려워 도망치듯 숨으려는 것처럼 보인다는 착각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그것은 뒤에서 활을 당겨 무고한 사람을 상하게 하려는 악인들의 전형적인 모략이라는 거에요. 그런데 세상은 어찌된 영문인지, 이들이 더 판치는 곳이 되었습니다. 터가 무너져 법과 질서가 붕괴되고 불합리한 모순으로 가득 찬 세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하나님을 등지고 사는 배신의 시대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고 하나님의 시선이 변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우리에게 감찰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계십니다.

그러니 그 시선을 등지고 사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얼굴을 보기 위해 사는 정직한 자가 되라고 시인은 권면합니다. 배신의 대상은 부조리로 가득 찬 악인의 길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묵상>
내 하루의 일상이 하나님의 얼굴을 향해 가고 있는 모습인가?

권혁인/ 산타클라라 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408-295-4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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