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권혁인 목사 칼럼- 시편 묵상(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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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의 의식구조를 특징짓는 용어 가운데 ‘혼네(本音)’와 ‘다테마에(建前)’라는 말이 있습니다. '혼네'가 마음속에 있는 본심이라면, 이와 반대로 '다테마에'는 자신의 체면을 지키기 위해 상대방에게 듣기 좋은 말로 돌려서 말하는 겉마음을 뜻합니다. 속으로는 상대방의 주장이 명백히 틀렸다고 생각하더라도(혼네), 가급적 겉으로는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밝히기 보다 우회적인 방식(다테마에)으로 전달한다는 것입니다. 오래 전 사무라이 시대의 공포 분위기 속에서 평범한 일본인들이 생존을 위해 자연스럽게 터득한 대인 관계의 특성이라고 합니다.

시인은 경건하지 못한 인생의 특징을 두 마음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언행이 불일치하거나 겉과 속이 다른 행태를 보이는 것은 결코 신실한 자의 모습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첨하는 입술과 자랑하는 혀로 인해 세상은 혼탁해지고 거짓이 판치는 형국이 되어버렸습니다. 개인은 물론이고 전체 공동체에도 결코 유익이 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마음에서 오직 한 주인 만을 섬겨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결과 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하지 못하면, 그만큼 세상의 유혹에 흔들리기 십상입니다. 마음도 여러 갈래로 나뉘어질 가능성도 크지요. 순결하면서도 굳건한 하나님의 말씀에 마음을 온전히 두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오늘의 묵상>
하나님을 의뢰하지 못하고 여러 유혹에 쉽게 흔들릴 만큼 두 마음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닌가?

권혁인 목사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408-295-4161
https://www.santaclarakum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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