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상욱스님의 명상 이야기: 명상의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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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사람들은 자신의 몸은 소중하게 돌봅니다. 그래서 영양가 있는 것을 먹기도 하고 체력을 키우기 위해 운동도 하고 아프면 병원에도 갑니다.  그렇다면 마음을 돌보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나요? 대개는 마음을 제대로 보살피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는 마음을 어떻게 보살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마음이 힘들 때 외적인 방법을 통해서 마음의 안정을 얻으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퇴근 후 술을 마시면서 하루의 스트레스를 풀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쇼핑을 통해 쾌락을 추구합니다. 맛있는 것을 먹기도 하고 친구와 여행을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외적인 방법을 통한 마음의 안정은 일시적일 뿐 여전히 마음 안에는 각종 스트레스, 감정, 생각들로 꽉 차 있고 외적 자극에 따라 자동적으로 일어나는 생각과 감정을 다스리기 힘듭니다.

 명상은 스스로가 마음을 돌보는 방법이며 마음의 힘을 키우는 훈련입니다. 명상을 하면 마음의 힘이 강해집니다. 더 이상 상황과 감정에 종속적으로 끌려 다니지 않습니다. 우리 안에는 각자 자신만의 프로그램이 입력되어 있습니다. 자신이 자라온 환경에 따라 혹은 경험에 따라 프로그램이 설치되었고 우리는 이 프로그램에 따라 대개 자동적으로 반응합니다. 어렸을 때 개에 물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성인이 되어도 개만 보면 두려움이 자동적으로 올라옵니다. 복숭아를 먹고 체한 경험이 있다면 복숭아를 보고 알레르기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우리는 잠재 의식 속에 저장된 이런 프로그램에 따라 외부의 자극에 반응합니다. 자동적인 반응은 점차 반복되고 강화되면서 자신만의 틀은 점점 견고해지고 우리는 거기서 벗어나기가 힘듭니다. 명상은 이런 틀에서 벗어나는 힘을 키워줍니다.

 명상을 하면 생각을 볼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명상을 하다 보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생각이 가라앉습니다. 이에 따라 상황과 감정을 다른 측면으로 볼 수 있는 힘이 생기고 이것들을 객관화 시킬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상황과 감정에 종속적으로 따라가지 않습니다. 내면이 고요해지면서 생각이 명료하게 보이고 더 이상 자신의 생각에 끌려가지 않아도 됨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바깥의 무수한 어렵고 힘든 경계들에 대해 더 잘 대처할 수 있습니다. 자연히 스트레스가 줄어듭니다. 스트레스의 근원은 우리의 생각입니다. 우리는 생각을 멈출 수 없습니다. 걱정과 두려움을 없앨 수 없습니다. 항상 과도하게 생각을 합니다. 명상을 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적으로 생각이 가라앉고 이런 생각들이 근거가 없고 불필요함을 알게 됩니다.

상욱 스님
hrsong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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