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김진경의 요리칼럼 - 숭채(菘菜)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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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열풍을 이끈 드라마 <대장금>에서는 궁중음식 경연대회에서 재료로 받은 밀가루를 잃어버려 만두피를 만들 방도가 없어진 장금이가 배추로 만두피를 만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배추로 만두피를 대신 이용한 만두가 배추만두 즉 숭채만두이다.
배추로 만두피를 만들고 속엔 닭고기나 다른 야채를 속 재료로 이용한 숭채만두는 맛이 담백하고 깔끔해서 웰빙만두로 널리 알려져 해외에도 소개되고 있다. 음식과 약은 같은 원리라는 뜻의 식약동원(食藥同源)은 생약이나 그 밖에 약용 가치가 높은 음식을 잘 배합하여 조리한 음식 이라는 의미의 약선(藥膳)과 맥을 같이한다.
이런 음식을 통한 치료법의 원리는 《식료본초》(食療本草)라는 한의학 서적에 잘 나타나 있다.
《식료본초》와 약선(藥膳) 이론은 바로 약선재료가 곧 《식료본초》에 기재된 약물이라는 공통점을 지닌다. 그 당시 일상생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사백 여종의 식재료를 담고 있는데 《식료본초》는 약재 이자 곧 음식재료들을 본초학적인 관점과 식품학적인 관점을 종합한 서적이다. 웰빙을 중요시하는 현대인의 건강에 도움을 주어 그 인기가 지금도 널리 퍼져가고 있다. 
숭채(菘菜)는 배추의 옛말로 예전에는 배추를 화상이나 옻 독을 치료하는 생활 상비약으로 썼다고 전해진다. 뿐만 아니라 현대에는  담백하고 낮은 칼로리로 다이어트 음식으로도 그만이다. 온 가족을 위해 숭채만두를 직접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 숭채 만두 레시피
배추(적당량), 무(50g), 미나리(30g), 두부(50g), 숙주(30g), 닭 가슴살 (다진 육, 50g)

- 양념 재료-  다진 파(2t), 다진 마늘(1t), 생강즙(1t), 소금(약간), 후추(약간),
풋고추(1/2개), 홍고추(1/2개), 참기름(1/2T), 깨소금(적당량)
- 소스 재료-  진간장(1T), 식초(1T), 물(1T), 설탕(1/2T), 연겨자(1t)

<만두소 만들기>
1. 두부, 닭 가슴살(다진 육, 50g), 미나리, 숙주, 다진 파(2t), 다진 마늘(1t), 생강즙(1t), 소금, 후추(약간씩), 굵게 다진 풋고추, 홍고추(1/2개씩), 참기름(1/2T), 깨소금(적당량)을 넣고 조물조물 무친다.

<만두 만들기>
1. 배추에 소를 적당량 넣고 여미며 돌돌 만다
 
< 찌기>
1. 김 오른 찜통에 숭채만두를 넣고 10분 정도 찐다

* TIP. 숭채만두는 찜기에 달라 붙지 않아 면보를 깔 필요가 없어요~
<초간장 만들기> 1. 식초(1T), 물(1T), 진간장(1T), 설탕(1/2T), 겨자소스 (1t)를 혼합한다

* TIP. 숭채만두에는 겨자가 더해진 초간장을 곁들이면 배추의 아린 맛을 잡아주어 더욱 맛있어요~


김진경 (산호세 요리 공방 원장)
인스타그램 chefjin118
☎ 408- 99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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