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권혁인목사의 종교칼럼 - 시편묵상(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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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영혼이 주를 우러러 보는 까닭은 바라는 것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은 그가 올 것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인 것처럼 말이지요. 그래서 기다림은 희망의 또다른 표현입니다.  물론 막연한 기다림은 절망의 시련을 가져다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루어지지 않은 기대 보다 더 우리의 영혼을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기다릴 대상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기대 없는 내일을 맞이하는 오늘을 행복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적어도 기다림의 시간 동안 꿈꿀 수 있는 기회 조차 박탈 당했으니 말입니다. 그런 점에서, 그리워하며 간절히 기다리는 대상이 있다는 것은 우리를 설레게 하고 행복을 느끼게 하는 시간일 수 있겠지요.

그리스도를 믿는 이들은 그분의 임재를 희망하며 기다리는 사람들입니다. 다시 오실 것이라는 그분의 약속을 굳게 믿고 기다리는 행복한 사람들입니다. 그렇다고 마냥 바라기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럽고 추한 세상에 이리저리 부딪혀 멍들고 깨진 자기 영혼과 마음을 하나님 앞에 숨김없이 드러 내놓는 것 입니다. 찾아 오실 주님을 자신도 완전히 문을 활짝 열고 기다리는 것이지요. 부끄러운 치부 조차 하나님의 손에 맡기는 믿음 없이는 주님을 기다리는 시간이 결코 행복할 리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용서하시고 이해해 주실 주님을 향한 확신이, 곧 희망을 안고 기다리는 행복을 누릴 수 있도록 해주는 열쇠인 셈입니다.

<오늘의 묵상>
나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는 믿음으로 그분을 기다리고 있는가?


권혁인 목사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 (408)295-4161
www.santaclarakum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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