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권혁인 목사 - 시편 묵상(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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욥의 고난처럼, 시인도 말로 다 형언할 수 없을 만큼의 고통을 호소합니다. 그렇다고 슬픔과 고뇌의 시간 속에서 하나님을 원망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자비를 구합니다.
하나님의 헤세드에 대한 변함없는 신뢰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국 신실하신 아버지 하나님께서 자신의 애원에 응답하시고 들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을 포기하지 않고 있었던 것입니다. 다만 조속히 구원해 주시기를 간절하게 요청했을 뿐입니다.

구원도 외적 환난에서의 회복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모면한다고 해서, 완전한 구원을 얻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예측할 수 없는 삶의 변화 속에서 언제라도 또다른 위기에 직면할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시인의 탄식과 눈물은 육신의 슬픔이나 현세적 평안을 구한 것이 아니라, 보다 궁극적인 해답에 대한 간구라고 보아야 합니다.
모든 것의 근원이신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갈망했던 것입니다. 하나님만 의뢰하며 사는 믿음의 사람에게 하나님의 부재 상황이나 관계의 단절 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은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묵상>
하나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다고 생각된 때는 언제인가?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생각하는가


권혁인 목사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408-295-4161
https://www.santaclarakum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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