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ning News

색다름에 분위기가 Up, 행복도 Up 커스텀 풍선

컨텐츠 정보

본문

색다름에 분위기가 Up, 행복도 Up
커스텀 풍선

영화 <업(Up)>을 말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이미지가 있다. 엄청나게 많은 알록달록한 풍선이 두둥실 떠오르며 집까지 매달고 하늘로 올라가는 광경이다. 감동을 넘어서 뭔가 모를 벅차오름이 있었던 건 어렸을 적 풍선에 대한 기억이 겹쳐졌기 때문이다. 하늘로 올라가려고만 하는 풍선을 손목에 묶어주던 엄마의 모습, 그리고 언제까지나 그 풍선과 함께 있을 것만 같았던 어릴 적의 나.

풍선에 대한 추억이 없는 사람이 있을까. 보면 무조건 좋다는 느낌은 그 기억과 함께 한다. 그렇기에 우리의 모든 좋은 순간에 풍선이 있다면 감동은 더더욱 커진다. 아이나 어른이나 할 것 없이 풍선은 마음을 들뜨게 하는 무언가가 있다.



매력 만점, 커스텀 풍선
입으로 불거나 헬륨가스를 넣어 두둥실 띄우기만 하던 풍선이 요즘들어 화려하게 변신을 하고 있다. 풍선 안에 또 풍선이 있거나, 꽃이 있거나 인형을 넣고 멋진 글귀를 써서 이벤트의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예전엔 생일파티에 배경 장식으로만 쓰이던 게 풍선이었죠. 하지만 최근에 커스텀 풍선은 파티에서 가장 앞자리에 또는 주인공과 같이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커졌어요.” 투명 풍선 안에 화려한 꽃이 들어가 어쩌면 꽃보다 더 예쁜 플라워 풍선을 보여주는 케이트 킴(Kate Kim).
그녀에게 커스텀 풍선은 모든 것이 정지된 것 같던 지난 몇 년동안 에너지를 잃지 않게 해준 고마운 존재다. 온 가족이 미국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팬데믹이 시작되었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기도 어려운 와중에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는 것. “모두 마찬가지 상황이었지만 너무 답답했고, 불안했고 정신적으로도 침체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내가 스스로 에너지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했고, 평소 관심이 있었던 커스텀 풍선 분야를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 마음 먹었어요.”


 
풍선을 주문한다는 것은 좋은 일이, 행복한 순간이 앞으로 펼쳐질 것이라는 이야기이므로 케이트 씨 역시 풍선을 만들면서 그 행복의 에너지가 전달되는 느낌이었다고 한다. 생일파티, 졸업, 입학, 개업 또는 병문안, 위로, 승진 등 갈등이 있는 장소를 제외하고는 어디든 어울리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커스텀 풍선의 매력이라는 것.


풍선 디자인은 행복을 디자인 하는것
케이트 씨가 만드는 커스텀 풍선엔 실크꽃이 메인 풍선 안에 들어가는 플라워 풍선, 작은 풍선들이나 큰 풍선이 메인 풍선 안에 들어가는 더블 풍선, 인형이 메인 풍선 안에 들어가는 토이 풍선 이렇게 세 종류가 있다.
모두 주문하는 고객의 입장이 되어 풍선의 종류를 정하고 이벤트를 돋보일 수 있게 한다. “주문받을 때 고객의 특성을 최대한 나타낼 수 있도록 충분한 정보를 함께 받으려고 합니다. 선물의 목적이나 레터링 문구도 함께 고민해서 풍선을 받았을 때 행복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케이트 씨가 커스텀 풍선을 디자인할 때는 일단 상상해 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얼마 전 한 고객이 해리포터의 엄청난 팬인 딸을 위해 생일파티용 풍선을 주문하면서 해리포터 컨셉이 가능한지 문의를 했다고 한다. 케이트 씨는 상상력을 총동원해 생일 주인공인 그 딸의 캐릭터를 떠올려봤다고. 모험을 즐기고, 환타지에 흥미를 가지며, 용기가 있고, 창의력이 풍부할 것이라는 생각으로 디자인을 해서 부엉이 인형이 들어간 모험적인 풍선을 제작했다. 풍선을 받은 딸이 기뻐하는 모습을 전해들은 케이트 씨 역시 오래도록 행복했다는 것.

또 오랜 입원으로 지친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플라워 풍선을 주문한 고객의 이야기도 그녀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사람 만나는 걸 매우 좋아하는데 오래 못만나서 우울해 하고 있다는 이야기에 활동적이고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라는 힌트를 받았고, 최대한 선명한 컬러감의 꽃과 파릇한 꽃잎을 섞어서 플라워 풍선을 만들었다고. 퇴원한 후에도 집에 가져와서 바람빠진 풍선을 제거하고 꽃을 센터피스로 사용하고 있다는 후기를 전해듣고는 정말 감사한 마음이었다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소규모로 하고 있는 터라 입소문으로만 고객들이 찾아오는 상황이라며 웃는 케이트씨. “고객분들이 조금 더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도록 온라인 쇼핑몰이나 개인샵을 오픈 할 계획 중입니다. 딱히 언제라고 말씀드리긴 어렵지만요.”

투명한 풍선 안에 무엇을 넣어서 받을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까 늘 궁리하고 있는 그녀는 커스텀 풍선 메이커이자 행복 메이커였다. 풍선을 들고 있는 사람이 가장 크게 웃을 수 있도록, 가장 돋보일 수 있도록 그녀는 매순간 마음으로 풍선을 분다.
 
글/ 한혜정
사진/ 케이트 킴 제공(인스타그램 @angelballoon.ca)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669 / 1 페이지

최근글


인기글


새댓글


Stats


  • 현재 접속자 582 명
  • 오늘 방문자 6,750 명
  • 어제 방문자 7,414 명
  • 최대 방문자 14,831 명
  • 전체 회원수 1,546 명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