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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국책 어떻게 읽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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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별 정액제 서비스 이용하면 최대 십만권의 책을 무제한으로 이용

모국어라는 단어에 ‘어미 모’라는 한자가 들어가는 이유를 해외 교포가 되면서 알았다. 한국어로만 느낄 수 있는 미묘한 차이, 굳이 집중하지 않아도 문장 속에서 즉각적으로 알아챌 수 있는 울림이 마치 엄마로부터 받을 수 있는 포근함과 같기 때문이다. 가끔 이 팍팍한 해외살이에서 한국책이 사무치게 그리울 때가 있다. 모국어에서 받을 수 있는 위로와 응원이 필요한 때다.

그런데 책은 자고로 종이책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 그 소리와 감촉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면 이제는 조금 오픈 마인드로 전자책에 눈을 돌려볼 때. 한달에 10불 정도로 한국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는 전자책 사이트가 대세다. 장점을 대보라고 한다면 무수히 많다. 일단 이사를 할 때 일이 반은 줄어든다. 요즘 유행하는 미니멀리즘과도 상통하며 종이책보다 가격도 저렴하다. 글자 크기나 화면 밝기도 내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으므로 편리하기가 말도 못하다. 메모나 하이라이트 기능은 종이책에도 할 수 있으니 차치하더라도 오디오북을 켜고 산책을 하거나 설거지를 할 때 들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게다가 대부분의 전자책 사이트에서 정액제 서비스를 신청하면 한 달정도의 무료체험 기간을 제공해주니 전자책이 나에게 맞는 지 알아볼 수도 있다.

처음이라면 ‘밀리의 서재’
처음 전자책을 읽으려는 사람이라면 ‘밀리의 서재(www.millie.co.kr)’가 좋다. 무려 십만권의 책을 보유하고 있어서 확실히 읽을 책이 많다. 게다가 첫 달에 무료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언제든 해지 가능하므로 부담없이 시작할 수 있다.단 무료 구독서비스 기간중 해지할 경우는 혜택이 바로 중지되므로 한 달은 사용할 것을 권한다. ‘밀리의 서재’를 이용하려면 일단 앱을 검색해서 핸드폰이나 태블릿, 컴퓨터에 실행하고 회원가입을 한다. 해외거주자 회원가입 버튼을 이용해 애플 아이디나 페이스북으로 가입할 수 있다. 한달 9,900원에 5대의 기기로 동시에 접속 할 수 있으므로 가족 간에 공유하는 것도 좋은 방법. 밀리의 서재는 종이책을 격월로 정기구독하는 프로그램도 있지만 아직 미국으로 배송하는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저렴한 것이 장점인 ‘리디’
밀리의 서재보다 조금 저렴하게 책을 읽고 싶은 사람에게는 ‘리디(www.ridibooks.com)’를 추천한다. 밀리의 서재보다 책의 양은 좀 적은 편이지만 대신 웹툰, 웹소설 등이 강세다. 세가지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리디’에서 원하는 책을 전자책으로 구입해 소장하면서 볼 수도 있고, 한달에 4,900원으로 ‘리디 셀렉트’를 이용하면 무제한으로 책을 볼 수 있는 대신에 책이 아주 많지는 않다. 또 대여서비스도 제공하는데 ‘리디북스’에 있는 모든 책을 30퍼센트 이상의 할인 가격으로 약 세 달 동안 빌려 읽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소설 ‘저주토끼’라는 책은 종이책 14,800원, 전자책은 10,000원인 반면 대여할 경우 5,000원이다. 한번 읽으면 더는 읽지않을 것 같다는 책은 대여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을듯. 해외카드 사용 가능하며 원화로 환산되어 결제가 되고, 할인 쿠폰을 많이 제공하는 이벤트가 많으니 적절히 이용하면 좋을듯 하다.



후발주자인 ‘예스24 북클럽’
한국 인터넷 서점 1위인 yes24 에서도 전자책을 구입할 수 있고 ‘yes24 북클럽’ 을 통해 만권 정도의 전자책을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다. 단, 해외카드로 결제할 수 없으므로 한국 발행 카드가 있다던가 yes24 포인트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용하면 좋다. 5,500원부터 9,900원까지 세가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며 5개 기기까지 한꺼번에 사용할 수 있다.
알라딘US(www.aladin.co.kr 에서 알라딘US 선택)에서도 전자책 대여 서비스가 있다. 90일 동안 정가보다 약 40퍼센트 정도 저렴하게 빌려 읽을 수 있다.



그동안 전자책에 약간의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하더라도 ‘밑져야 본전’이라 생각하며 한 달정도의 무료체험 기간을 잘 이용해보면 그동안 잊고 있었던 독서의 감각이 슬슬 살아날 수 있을지 모른다. 한국어이기에 굳이 애쓰지 않아도 문장 사이에서, 한 마디의 단어에서 느껴지는 깨달음의 즐거움은 그에 더해지는 덤일테니 말이다.

글/ 한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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