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한 구절을 예술로 담다 - Bible Art for You 대표, 곽지혜
본문
오래도록 눈이 머무르게 되는 문장이 있다. 그것이 영화 대사든 노래 가사든, 성경 구절이든 무엇인가가 가슴에 와서 탁 박히는 듯한. 그래서 행여 잊어버릴까 서둘러 적어 놓기도 하고, 요즘 같아선 핸드폰으로 찍어 놓기도 한다. 글이 주는 무게가 절로 느껴지는 때다.
엄마가 될 준비를 하며 내 아이를 위한 글귀 하나를 마련해 놓는 것, 그래서 아이가 그 글귀를 보며 자라게 하고, 혹시라도 힘들 때 방에서 늘 보았던 글귀로 위안을 얻는 것. 엄마로서 이보다 더이상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곽지혜씨는 이런 생각을 하는 엄마들을 위해 성경 구절을 조금 더 예쁘게 만들어 아이방에 놓아 줄 수 있도록 한 아티스트다. “바이블 아트 포유(Bible Art for You)란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야말로 성경구절을 요즘 엄마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로 만드는 거죠. 크리스찬 아트들이 어떻게 보면 너무나 클래식한 경향이어서요. 다른 느낌으로 접근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뒤 아이를 키우며 들었던 생각이었다. 아이들에게 성경 구절을 보다 쉽게 늘 곁에 두게 하고 싶지만,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아 택하지 못했던 적이 많았다고. 아예 우리집에 맞는 디자인으로 심플한 인테리어에 어울릴만한 모던한 느낌, 미니멀리스트에게 어울린만한 그림을 내자고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며 하는 일이라 쉽지만은 않았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다 완벽할 수만은 없다 생각하며 버텼다고 한다. 지금은 벌써 고등학생인 아이들을 보면서 계속 일을 하는 엄마로서 미안한 느낌도 있지만, 일을 하면서 아이들과 적당한 거리가 있었던 것이 오히려 좋았다는 느낌도 있다며 웃는다. 또 틴에이저가 된 아이들을 보면서 이 또래 아이들을 위한 성경구절이 들어간 아트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고. “사실 아기방을 위한 작품들은 엄마들의 취향이 들어간다고 봐야 하는 거죠. 성경 구절도 엄마가 택하게 되고 컬러나 이미지도 부모가 선호하는 대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틴에이저들은 달라요. 엄마 말은 절대 듣지 않는다는 법이라도 있는 것 처럼 본인들 생각, 취향이 확고하니까요. 십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만들려고 조사도 하고 한참 구상 중입니다.” 깔끔하고 사랑스러운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그녀의 현재 컬렉션에서 보다 발전할 작품 라인들이 궁금해 지는 순간이다.
또 곽지혜 씨는 그동안 영어로만 작업해오던 방식을 조금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선교단체인 원보이스(One Voice)에서 아이들의 방과 후 수업을 돕는 스타키즈(Star Kids) 프로그램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여러 나라에서 온 아이들을 만났고, 이 아이들에게도 그들의 모국어로 된 성경구절을 방에 놓아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것. 스타키즈 프로그램은 베이지역 교회 봉사자들이 여러 나라에서 이민 온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방과 후 수업을 해오다가, 팬데믹 이후 오히려 전세계 아이들로 대상이 확대되어 현재는 레바논, 네팔, 파키스탄, 몽골, 탄자니아 등에서 아이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영어수업을 했구요, 최근엔 한국의 탈북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트수업을 했어요. 아이들이 모두 엄청나게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수업을 하면서 그들의 모국어로 성경구절을 이야기해주니 더 관심을 보였구요.” 모국어가 주는 거칠것 없이 확 꽂히는 느낌이야말로 그녀가 아이들에게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며 이 때문에 조만간 그녀의 사이트에 각국 언어로 된 작품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구입시 한 작품당 1불씩 원보이스 단체에 도네이션된다고 한다.
본인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때, 아티스트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곽지혜 씨. “100번 째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열었어요. 원하는 성경 구절에 아이가 좋아하는 컬러를 넣은 작품을 증정하는 거였죠. 그 100번 째 고객에게 어떤 구절을 넣어줄까 하는 질문에 답이 너무 감동적이었답니다. 바로 자신의 아이가 심장수술을 여러번 하고도 죽음을 이겨낸 과정 중에 가장 힘이 됐던 성경구절이란 거였어요. 제가 작품을 만들면서 정말 바라는 게 이런 거거든요. 보는 사람에게 힘을 주는 것, 아이에게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이 되게끔 엄마가 해주는 것이요.” 그래서 곽지혜 씨는 자신이 작업하는 글귀에 정성을 쏟는다. 한글자 한글자가 주는 감동을 만드는 것이므로.
글/ 한혜정
사진/ 곽지혜 씨 제공(https://bibleartforyou.com/)
제품문의/ gracek@bibleartforyou.com
엄마가 될 준비를 하며 내 아이를 위한 글귀 하나를 마련해 놓는 것, 그래서 아이가 그 글귀를 보며 자라게 하고, 혹시라도 힘들 때 방에서 늘 보았던 글귀로 위안을 얻는 것. 엄마로서 이보다 더이상 좋은 일은 없을 것이다.
곽지혜씨는 이런 생각을 하는 엄마들을 위해 성경 구절을 조금 더 예쁘게 만들어 아이방에 놓아 줄 수 있도록 한 아티스트다. “바이블 아트 포유(Bible Art for You)란 회사를 운영하고 있어요. 그야말로 성경구절을 요즘 엄마들이 좋아할만한 분위기로 만드는 거죠. 크리스찬 아트들이 어떻게 보면 너무나 클래식한 경향이어서요. 다른 느낌으로 접근해보자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대학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한 뒤 아이를 키우며 들었던 생각이었다. 아이들에게 성경 구절을 보다 쉽게 늘 곁에 두게 하고 싶지만, 디자인이 맘에 들지 않아 택하지 못했던 적이 많았다고. 아예 우리집에 맞는 디자인으로 심플한 인테리어에 어울릴만한 모던한 느낌, 미니멀리스트에게 어울린만한 그림을 내자고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며 하는 일이라 쉽지만은 않았다. 그럴 때마다 그녀는 내가 하는 모든 일들이 다 완벽할 수만은 없다 생각하며 버텼다고 한다. 지금은 벌써 고등학생인 아이들을 보면서 계속 일을 하는 엄마로서 미안한 느낌도 있지만, 일을 하면서 아이들과 적당한 거리가 있었던 것이 오히려 좋았다는 느낌도 있다며 웃는다. 또 틴에이저가 된 아이들을 보면서 이 또래 아이들을 위한 성경구절이 들어간 아트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고. “사실 아기방을 위한 작품들은 엄마들의 취향이 들어간다고 봐야 하는 거죠. 성경 구절도 엄마가 택하게 되고 컬러나 이미지도 부모가 선호하는 대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틴에이저들은 달라요. 엄마 말은 절대 듣지 않는다는 법이라도 있는 것 처럼 본인들 생각, 취향이 확고하니까요. 십대 아이들이 좋아하는 작품을 만들려고 조사도 하고 한참 구상 중입니다.” 깔끔하고 사랑스러운 작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는 그녀의 현재 컬렉션에서 보다 발전할 작품 라인들이 궁금해 지는 순간이다.
또 곽지혜 씨는 그동안 영어로만 작업해오던 방식을 조금 벗어나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선교단체인 원보이스(One Voice)에서 아이들의 방과 후 수업을 돕는 스타키즈(Star Kids) 프로그램 자원봉사자로 일하며 여러 나라에서 온 아이들을 만났고, 이 아이들에게도 그들의 모국어로 된 성경구절을 방에 놓아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는 것. 스타키즈 프로그램은 베이지역 교회 봉사자들이 여러 나라에서 이민 온 아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방과 후 수업을 해오다가, 팬데믹 이후 오히려 전세계 아이들로 대상이 확대되어 현재는 레바논, 네팔, 파키스탄, 몽골, 탄자니아 등에서 아이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처음에는 온라인으로 영어수업을 했구요, 최근엔 한국의 탈북가정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트수업을 했어요. 아이들이 모두 엄청나게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수업을 하면서 그들의 모국어로 성경구절을 이야기해주니 더 관심을 보였구요.” 모국어가 주는 거칠것 없이 확 꽂히는 느낌이야말로 그녀가 아이들에게 작품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며 이 때문에 조만간 그녀의 사이트에 각국 언어로 된 작품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구입시 한 작품당 1불씩 원보이스 단체에 도네이션된다고 한다.
본인의 작품이 사람들에게 위로가 될 때, 아티스트로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라는 곽지혜 씨. “100번 째 고객을 위한 이벤트를 열었어요. 원하는 성경 구절에 아이가 좋아하는 컬러를 넣은 작품을 증정하는 거였죠. 그 100번 째 고객에게 어떤 구절을 넣어줄까 하는 질문에 답이 너무 감동적이었답니다. 바로 자신의 아이가 심장수술을 여러번 하고도 죽음을 이겨낸 과정 중에 가장 힘이 됐던 성경구절이란 거였어요. 제가 작품을 만들면서 정말 바라는 게 이런 거거든요. 보는 사람에게 힘을 주는 것, 아이에게는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이 되게끔 엄마가 해주는 것이요.” 그래서 곽지혜 씨는 자신이 작업하는 글귀에 정성을 쏟는다. 한글자 한글자가 주는 감동을 만드는 것이므로.
글/ 한혜정
사진/ 곽지혜 씨 제공(https://bibleartforyou.com/)
제품문의/ gracek@bibleartforyo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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