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rto's Bakery & Cafe - Buena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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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좋아하는 분들이면 한 번 쯤 들어 보셨을 빵집 이름이고, 엘에이 다녀 오시며 몇 박스씩 사와서 냉동실에 쟁여 놓으시는 분들도 있을 거고, 코로나가 한창일때 여행이고 뭐고 집에 다 같이 갇혀 있을 때 오븐에 구워 먹을 수 있는 반요리 제품인 냉동 반죽("생지"라고 하면 바로 이해가 될 텐데 일본 표현이라죠?)을 배달시켜 구워드시기도 했던 유명한 빵집이죠? 좋은 건 크게 알려야 한다는 주의로 산호세 지인분들에게 입소문을 냈더니 오렌지카운티 다녀오는 분들이 빵 좋아하는 저를 생각하고 사다 주시네요. 감사한 마음으로 처음 Porto's 갔을 때의 소감을 써보겠습니다.
Porto's 지점들 중 한국사람들이 많이 사는 오렌지 카운티 부에나팍 지점을 가보고 주차장에 들어 서는 순간부터 얼마나 놀랐던지... 유명한 곳이라지만 빵집이란 편견에 그냥 이동네 파네라 정도로 상상 했는데 웬만한 회사 크기의 주차장에 들어서면서 처음 놀랐고, 노란 박스 서너개씩 비닐봉지에 담아 양손에 들고 나오는 사람들의 통큰 모습의 진풍경에 다시 놀랐습니다. 급한 발걸음으로 사람들이 가는 방향으로 쫒아 가다 입구에서 잠시 와!!! 하고 탄성을 지르며 얼음 땡 순간처럼 멈춰섰습니다. 시원하게 뚫린 천장, 깨끗하고 고급스럽게 느껴지는 인테리어 그리고 안에 꽉찬 사람들..... 상상 이상의 크기와 많은 사람들로 '이게 무슨 빵집이야?'가 입에서 자동 튀어 나왔습니다.
빵을 어떻게 사야 하는지? 생각없이 처음 방문한 거라 눈치 작전이 필요했습니다. 둘러 보니 케잌, 베이커리, 커피와 음료 파는 섹션, 그리고 샌드위치나 낱개의 빵을 그 곳에서 사서 먹을 수 있도록 하는 카페가 섹센별로 나뉘어있고 섹션별로 주문하고 돈을 내는 구조였습니다. 처음이라 일단 사람들 많이 선 줄 뒤에 눈치껏 섰는데 긴 줄에 비해 빨리빨리 앞으로 나가갔습니다. 무슨 빵을 선택할 지 정해지지 않아 줄어드는 줄이 오히려 마음을 조급하게 만들었습니다.
고객 한사람을 종업원 한 명이 전담(일하는 분들이 많음)하는데 빵을 낱개로 한 두개 사는게 아니라 대부분 종류별로 12개씩 더즌(낱개로 사는 것 보다 조금 저렴)으로 사서 박스에 담아 주니 주차장으로 나가는 사람들 손에 몇 박스씩 들려 있었던겁니다. 눈치가 삼단이라 앞에 사람들이 대부분 말하는 치즈 롤을 1더즌과, 포테이토볼 1더즌 그리고 종업원이 추천한 구아바와 에플 등의 파이 종류를 섞어서 1더즌 추가했습니다. 그런데 가격이 얼마나 착한지....
<Cheese Roll>
<Potato Ball>
빵 냄새도 좋고 포테이토볼은 따뜻하기까지 하여 바로 점심 먹고 들른건데도 그냥 들고 나올 수가 없어서 커피와 함께 박스를 열어 시식을 했습니다. 그자리서 따뜻할 때 먹으니 얼마나 맛있던지... 비행기로 돌아 오는 일정이 아니라면 트렁크 가득 채워와서 주위에 돌려 주면 참 좋았을텐데 참 아쉬웠습니다.
<Guava Strudel>
치즈롤이나 포테이토볼 크기가 크지는 않지만 빵 하나 가격이 1불 얼마씩이라 산호세 빵 가격을 비교하면 몇 박스 사와서 주위에 몇 개씩 나눠주기도 부담스럽지 않아 좋고 빵이 식었어도 에어프라이어에 몇 분 돌려 먹으면 처음처럼 맛있습니다. 저는 이중에 가장 최애는 치즈롤입니다.
어느 분은 카페에서 아침으로 프렌치 토스트를 먹었는데 인생 최고의 맛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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