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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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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 벼락 / 성백군
땡볕을 피해
나무 밑에 세운 하얀 벤츠 승용차가
똥 벼락을 만났다
주차 대란에
빈 주차장을 만났으니
행운이라 여겼겠지만
거기가 새들의 미팅 장소일 줄이야
똥도 못 가리는 새들이라고
욕해도 소용이 없다
그들은 본래 새대가리였으니까
세상사
조심한다고 다 될 일은 아니지만
그래도 가끔 주위를 돌아보아 살피며 살 일
인생에는 세차장이 없다
다 산 후에 거기가 똥통이면
우리는 똥 벼락을 맞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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