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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주택가격 사상 최대 하락폭 침체...소비심리도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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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최대 월간 하락폭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 주요 기술주 실적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은 에너지 위기 경고
유럽은 경기침체의 한복판, ECB는 추가 금리인상 시

뉴욕증시는 다음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의 정책회의를 앞두고 3분기 어닝시즌의 기술 부문 하이라이트를 맞아 숨고르기에 나섰다. 11월 정책회의서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연준 위원들은 발언이 제한되는 블랙아웃 기간에 돌입했다. 국채금리와 달러는 모두 하락 전환했다.

전일(24일, 현지시각) 발표된 부진한 경기지표는 연준의 수요를 억제하는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경기활동이 빠르게 위축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추가 고용을 피하고 대량해고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으로 경기침체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는 평이다.

S&P500 기업들의 5분의 1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명확한 그림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전반적으로 경기침체 우려는 커졌지만 견고한 수요를 강조하는 일부 기업들은 경제가 회복하고 있음을 주장했다. 그럼에도 기업 이익 추세는 확연한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 경기침체의 영향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주 투자자들은 시장을 선도하는 메가캡 기술주들의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글의 알파벳(GOOGL)과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오늘 실적을 보고하는 주요 기업 중 하나로 경기침체에 클라우드 컴퓨팅의 수요와 기업들의 IT지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받는 유럽은 유럽중앙은행(ECB)이 더 높은 금리를 고려함에 따라 투자심리가 더 악화됐다. 특히 잠재적인 대출 손실에 대비해 HSBC를 포함한 주요 은행이 대손충당금을 막대하게 쌓아 이익을 줄인 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SAP의 3분기 수익은 월가의 전망치를 상회하며 기술주 회복을 이끌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의 3연임이 확정된 후 외국계 자금이 기록적으로 유출되면서 위축됐던 중국 자산시장은 완만한 회복세로 안정을 찾았다. 다만 시진핑 주석의 정책이 향후 시장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며 역외 위안화는 12년 전 거래가 시작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구글의 알파벳(GOOGL) 실적은 스냅(SNAP)이 촉발한 온라인 광고 시장의 침체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 마이크로소프트(MSFT)는 기업의 IT지출에 대한 단서 제공.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전 세계가 진정한 "최초의 글로벌 에너지 위기를 겪고있다."고 주장.

기업동향: UBS와 HSBC 등 유럽은행은 경기침체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확대로 인한 이익 감소. UPS(UPS)는 올해 전망을 재확인하고 배송 가격 인상으로 견고한 3분기 이익을 보고한 후 3.5% 상승. GM(GM)은 견고한 이익과 연간 전망을 재확인하며 강세. 코카콜라는 연간 매출 전망을 상향 조정. 3M(MMM)은 해외 수익 감소로 매출 손실을 보고하며 약세. 바이오젠(BIIB)은 제약사가 비용 절감을 통해 2분기 연속 이익 전망을 상향 조정하며 강세.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리시 수낙 영국 신임 총리에 대한 기대로 급등한 파운드화와 유로화 강세에 밀리며 하락 전환. 일본 엔화는 중앙은행의 강력한 개입에 밀려 상승 전환.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다음주 FOMC 회의를 기다리며 연준의 정책 완화 시그널 기대로 급락. 10년물 국채금리는 4.10%, 2년물 국채금리는 4.26%로 하락.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글로벌 경제와 수급 요인을 살피며 강보합세. 브렌트유는 배럴당 91달러로 0.2% 상승. 금은 달러 약세에 강세. 구리는 약세 유지.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투자심리 개선되며 강세. 비트코인은 1만 9413달러로 0.25% 상승. 이더리움은 1369달러로 1.51% 상승.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 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엑손모빌, 포드, 크레딧 스위스, 에어버스, 알파벳, 아마존, 뱅크오브차이나, 보잉, 캐터필라, 코카콜라, HSBC, 인텔, 맥도날드, 메르세데스 벤즈, 머크, 삼성전자, 쉘, UBS, UPS, 베일, 비자, 폭스바겐

- 월요일: 미 S&P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

- 화요일: 미 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S&P/CS 주택가격지수.

- 수요일: 미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 신규주택판매.

- 수요일: 캐나다중앙은행 금리 결정.

- 목요일: 유럽중앙은행(ECB) 금리 결정.

- 목요일: 미 GDP, 내구재주문, 초기 실업수당 청구.

- 금요일: 일본중앙은행 금리 결정.

- 금요일: 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개인소득 & 지출,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8월 S&P/CS 주택가격지수: 전월 16.1% vs 예상 14.4% vs 실제 13.1%

10월 CB 소비자신뢰지수: 전월 108.0 vs 예상 106.5 vs 실제 102.5

리치몬드 연은 제조업지수: 전월 -8 vs 실제 -10

연준의 전례 없는 기준금리 인상 기조로 차입비용이 지난해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하면서 주택 가격이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 S&P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에 따르면 8월 전국 주택 가격은 7월의 15.6%에서 13%로 상승세가 크게 둔화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는 지수 역사상 가장 큰 감소폭이다.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금리가 7%까지 오르면서 주택 구매 경제성(Home Affordability)은 사상 최악을 기록했다. 주택 가격이 여전히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서 구매자는 사라지고 주택을 판매하려는 셀러 역시 일부 후퇴하려는 기조를 보이면서 주택시장의 거래가 메마르고 있다는 분석이다.

주택 시장의 침체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 S&P 다우존스의 크레이그 라자라 상무는 성명을 통해 "미국 주택 가격의 급격한 하락세가 계속됐다. 어려운 거시경제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택 가격은 계속 하락할 것."이라 평가했다.

20대 도시의 가격 하락세는 7월 16.1%에서 13.1%로 더 가파른 가운데 서부 해안도시들의 주택가격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월간 기준으로 샌프란시스코와 시애틀, 샌디에고를 포한한 서부 해안 도시들의 주택 가격이 가장 큰 하락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경제를 지탱하는 소비심리 역시 차갑게 얼어붙었다. 미 경제의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는 10월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3개월 최저치로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다. 화요일(25일, 현지시각) 발표된 컨퍼런스보드의 지수는 9월 107.8에서 102.5로 시장의 예상치였던 105.9보다 큰 폭의 내림세를 기록했다.

향후 6개월 후의 전망을 묻는 기대지수는 78.1로 2021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컨퍼런스보드는 소비심리의 악화로 "7월 이후 감소하고 있던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스비와 식료품 가격의 상승으로 다시 커졌다."며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소매업체들이 어려운 시기를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소비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음에도 자동차를 비롯한 TV와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에 대한 구매 계획은 모두 이전보다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휴가 계획은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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