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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수공사·병원사정' 골목 병의원 휴진에 환자들 '갸우뚱'… 체감불편 휴진율 통계 웃돌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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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증원 논란에서 시작된 의정갈등이 18일 골목 병·의원을 포함한 전국단위 집단 휴진으로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잇달았다. 누수공사를 한다거나 행사에 참석한다는 안내 뿐 의대증원이나 필수의료 패키지 반대를 언급하는 휴진 설명은 찾아볼 수 없었다. 휴진 소식을 모른 채 병원을 찾았다가 허탕치고 불쾌감을 드러내는 환자가 적지 않았다.

18일 오전 11시 대전 중구의 한 재활의학과의원에는 '병원 사정으로 휴진'이라는 안내문이 붙은 채 병원으로 들어가는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이날 대한의사협회가 주도한 의대증원 백지화와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단체 휴진에 참여하기 위해 의료진이 자리를 비운 것이다. 인근에 있는 약국도 덩달아 문을 닫은 상태로 골목은 주말을 떠올릴 정도로 인적이 드물었다. 이곳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의 다른 피부과의원 역시 진료실 불은 꺼진 채 '누수공사로 인해 휴진'이라는 안내문이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자초지종을 듣고 싶었으나 병원은 전화 받는 이가 없었고, 이곳에서도 마찬가지로 인접한 약국까지 셔터를 내린 채 휴무 중이었다. 이곳 골목에서 만난 김모(53) 씨는 "아침에 보니 피부에 알레르기처럼 발진이 일어나 가려워 찾아왔는데, 대학병원에서만 문제가 있는 줄 알았지 동네병원에서도 휴진이 있을 줄 몰랐다"라며 "저는 검색해서 다른 병원을 찾으면 되지만 정말 급한 사람들에게는 불편이 클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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