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김진경의 요리칼럼 - 봉치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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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도 생소한 봉치떡을 들어 보셨나요?
봉치떡은 봉채떡이라고도 하며 시루에 붉은 팥고물을 두고 찹쌀가루를 두켜로 안치고 맨 위에 대추와 밤을 둥글게 돌려 놓고 함이 들어 올 때 시루 째 상에 올려 놓는 붉은 팥 찰 시루떡이다.
봉치떡은 혼례 전 함이 들어 올 때 떡을 해 놓고 함을 맞이 하던 풍속에서 만들던 떡이다.
시루에 붉은 팥고물을 두고 물내린 찹쌀가루를 두 켜로 안친다.
그 위에 다시 고물을 얹고 맨 위에 는 대추와 밤을 돌려 담는다.
떡을 쪄낸 뒤 시루 째 상 위에 올렸 다. 그리고는 담장 너머로 떡을 돌리지 않는다.
떡을 만들 때 찹쌀 가루를 쓰는 것은 부부의 금실이 찰떡처럼 평생을 화목하게 잘 합쳐지라는 뜻이고 두 켜를 놓는것도 부부를 의미한다.
붉은 팥고물은 붉은 색이 액을 면하게 해 준다는 의미이고 대추는 아들을 밤은 딸을 상징 한다고 한다.  상징 그대로 시루에 쪄야 하지만 가정에 있는 찜기로 시루떡을 만들어 볼 수 있다.

(재료)
  찹쌀가루 10컵, 소금 1큰술, 물 반컵
  붉은 팥 2컵, 소금 1/2큰술, 대추 7개, 밤 1개

(만들기)
1. 찹쌀을 깨끗이 씻어 일어서 8~12시간 정도 담갔다가 건져서 소금을 넣고 비타믹스로 빻아 가루를 만든다. (마트 냉동코너의 습식쌀가루를이용하면 간편하다.)
2. 팥은 물을 붓고 삶아 한소끔 끓으면 그 물을 버리고 다시 팥의 3배 정도의  찬물을 부어 팥이 무를 때까지 삶는다. 팥이 거의 다 익으면 물을  따라내고 낮은불에서 뜸을 들인 다음 소금을 넣고 절구에 대강 찧어 고물을 만든다.
3. 시루에 시루밑을 깔고 팥고물을 뿌린 다음  찹쌀가루를 놓고 수평으로 편편하게 안쳐 두켜를 올린다.
4. 면 보자기를 물에 적셔 꼭 짜서 시루 위에 덮고 센 불에서 김이 오르면 20~25분 정도 더 쪄낸다.


김진경 (산호세 요리 공방 원장)
인스타그램 chefjin118
☎ 408- 992-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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