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이명덕박사의 재정칼럼 - 실패하는 투자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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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무당이 사람 잡고 무식하면 용감해진다’는 말이 있다. 이런 용감한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곳이 주식시장이다. 필자는 2009년 1월부터 15년째 한 주도 빠지지 않고 투자 관련 재정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오랜 기간 연재하며 느낀 것은 많은 투자자가 자신이 어떠한 투자자인지를 모른다는 것이다. 주식에 투자하며 ‘본인이 실패하는 투자자인지’를 알 수 있는 특징이 무엇인지 지난주에 이어서 함께 알아본다.

*자만심: 상승하는 장에서는 모든 투자자가 주식 도사(?)가 된다. 투자가 우연히 잘 된 것뿐인데 투자자 본인이 똑똑해서 잘 된 것으로 착각한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하는 투자는 거의 99%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진다.

*일요일 신문: 매주 보는 일요일 신문보다 본인의 투자를 더 자주 본다면 실패로 가는 투자이다.

*투자하며 흥분: 도박장에서 돈을 따면 마음이 한껏 흥분된다. 이런 기분을 주식에 투자하며 느낀다면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진다. 잔디가 자라는 것을 보고 있자면 따분하기 짝이 없다. 따분하고 지루한 기분이 성공하는 투자로 이어진다.

*‘보장’한다는 투자: 투자하면 높은 수익률 등 무엇인가를 보장한다는 투자는 매우 위험하다. 투자하며 자주 접하는 ‘Too good to be true”라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

*부동산 투자가 최고: 한국이나 미국에서 한인은 부동산 투자를 선호한다. 선호하는 이유는 ‘남의 돈으로 투자, 부동산 가격은 항상 상승, 부자들은 부동산 소유, 부동산은 만져볼 수 있다’라는 이유이다. 그러나 제대로 하는 주식 투자의 높은 수익률, 분산투자, 투자 위험성, 등을 모르기에 부동산 투자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의 어려움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다.

*미디어를 통한 주식 정보: 주식 정보를 인터넷, TV, 신문, 소셜네트워크(SNS). 등에 의존하면 실패로 가는 지름길이다. 투자에 관한 책 한 권만 읽고 실행해도 성공하는 투자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필자가 추천하는 책은 ‘Random Work Down Wall Street”이다. 200만 권이 팔린 책이다.

*복잡한 투자의 유혹: 투자가 복잡해야 그에 따르는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착각한다. 자동차 설계 등이 간단해야 여러모로 장점이 된다. 주식 투자는 더욱 그러하다. 금융상품인 어뉴이티는 매우 복잡한 투자이다. 어뉴이티를 판매하는 사람도 자세한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고 파는 경우도 있다. 부과되는 여러 가지 비용, 죽을 때까지 받는다는 연금의 내막, 등 이해하기 어려운 투자이다.

*투자 대박과 단기 투자: 제대로 하는 투자는 홈런을 치는 것이 아니라 안타를 치는 것이다. 홈런 즉 투자의 대박은 실패하는 투자로 이어진다. 투자로 짧은 기간 내에 이익을 얻고자 하는 것은 복권을 사서 일주일 내에 갑부가 되는 것을 기대하는 것과 같다.

*주식 하락장에 투자 중지: 주식시장이 폭락하면 투자를 중단한다. 시장이 회복하고 분위기(?)가 좋아지면 투자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주식 가격이 비싸져야 투자한다는 것이다. 이런 투자가 반복되기에 투자로 성공하기 어려운 것이다.

*본인이 조절(Control)할 수 없는 곳에 집중: 저축과 은퇴 계좌에 얼마 투자하는지, 소비를 어떻게 하는지, 투자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는지, 본인 투자 성향이 무엇인지, 등 조절할 수 있는 곳에 집중해야 한다. 물가, 전쟁, 이자율, 등 본인이 조절할 수 없다.

*투자종목이 아니라 투자자 자신: 주식 투자의 실패는 종목 선택 등이 아니라 투자자 자신 때문이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투자 실패의 근본적인 이유를 알고 싶다면 거울(Mirror)을 보면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헛된 말이 아니다.



youtube 이명덕 재정계획
이명덕, Ph.D., Registered Investment Adviser (RIA)
248-974-4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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