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방승호의 여행 칼럼_1월엔 바로 여기!_캘리포니아 국도 1번의 하이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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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은 한 해의 시작입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이듯 1은 모든 숫자의 기본이기도 합니다. 등번호 1을 단 투수가 상대팀 4번 타자를 삼진으로 잡는 순간, 그 투수의 등번호 1번은 그 선수를 더 멋있게 보게하는 마력도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국도의 1번은 656마일 (1056km)에 이르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긴 국도입니다. 1월에 소개하는 1번 도로는 그 중의 일부인 약 75마일이면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뽐내는 1번 국도의 최고의 구간으로 이번 호에서는 카멜과 빅서를 먼저 소개합니다. 카멜과 빅서를 관통하는 1번 국도에서는 무엇을 보고, 무엇을 즐길 수 있는지 함께 출발하겠습니다. (현재 1번 도로는 Lucia 남쪽 Limekiln 지역에 도로 유실 복구 공사가 올 봄까지 예정이라 해당 구간이 폐쇄 상태입니다. 그러므로 여기에서는 줄리아 파이퍼 번즈 주립공원 이북 구간을 소개합니다.)


1. 하이킹
Julia Pfeiffer Burns State Park
줄리아 파이퍼 번즈 주립공원에는 바다로 바로 떨어지는 아름다운 폭포 McWay 폭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작년 겨울 폭풍우로 인해서 트레일 끝자락이 유실되어 길을 막고 공사 중인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맥웨이 폭포의 모습을 볼 수는 있습니다. 이 트레일은 왕복 1마일이 안되는 평지라서 아기들 유모차도 쉽게 갈 수 있고, 주차장에 피크닉 테이블이 있어서 취사도구를 가져가면 나무 아래 야외에서 오붓하게 점심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Partington Cove Trail



맥웨이 폭포 주차장으로부터 북쪽으로 2마일 남짓, 5 분 거리에 바다로 내려가는 아름다운 트레일이 있습니다. 원래 나무를 운반하던 길인데 이제는 빅서의 해안선과 바다를 구경하기 위한 트레일이 되었습니다. 파팅턴 크릭과 절벽, 그리고 파란 태평양의 파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파팅턴 코브 트레일을 놓치지 마세요.

Pfeiffer Big Sur State Park
빅서하면 바다경치를 생각하기 쉽지만 산이나 숲 경치도 만만치 않습니다. 파이퍼 빅서 주립공원은 계곡과 숲이 아름다운 공원입니다. 숲과 바다를 함께 볼 수있는 Buzzard's Roost Trail을 소개합니다. 2.8마일로 길지 않은 산길이지만 Elevation Gain이 820 피트니까 다소 힘들 수 있습니다. 고갯길을 올라서면 태평양의 장엄한 광경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물론 단단해진 장딴지는 덤입니다.
파이퍼 빅서 주립공원은 캘리포니아 레드우드가 80미터 높이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낮에도 햇볕이 들어오지 않는 원시의 숲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공원을 관통하여 흐르는 빅서 크릭에서는 사철 풍성한 수량으로 여름에도 시원하고 청량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공원에서 10여 마일을 걸어들어가면 Sykes Hot Spring 온천이 있는데, 평소에 등산으로 체력을 갖추었다면 Pine Ridge Trail을 걸어서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습니다.

<다음주 모닝뉴스에 1번국도의 주옥같은 여행지 소개가 이어집니다>

방승호/ 실리콘밸리한인커뮤니티에서 여행 질문이 나오면 홀연히 나타나 주옥같은 정보를 뿌려 주며 자칭 타칭 ‘산신령'같은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여행 애호가다. 오래도록 베이지역에 거주하면서 직접 체득한 보석같은 정보들을 모닝뉴스 독자들에게 아낌없이 풀어낼 예정으로, 특히 “백패킹이든 캠핑이든 궁금한 점이 있다면 무엇이든 물어봐 달라”는 이야기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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