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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듀케이션 칼럼_지혜를 키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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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를 키우는 것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들을 남보다 한 단계 더 앞서 배우기를 바라시고, 남보다 한 단계 더 빨리 진도가 나가기를 바라십니다. 그래서 튜터도 시키고, AP과목도 더 많이 해야되고, 남들이 11학년에 SAT를 준비한다면, 우리 애는 10학년에 준비시켜야지 하십니다. 그런데, 부모님들만 발을 동동 구르시지, 정작 학생 본인은 부모님의 의지와는 반대로 한 단계 앞서는데 별 관심을 안보입니다.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길은 지금 당장 남보다 한 걸음 더 빨리 가는 것에 중점을 두기보다, 나보다 몇단계 앞서 있는 사람에게 배우는 지혜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만약 좋은 아이템이 생겨서 레스토랑을 오픈하고 싶다면, 남들이 같은 아이템을 가지고 레스토랑을 열기 전에 남보다 하루라도 빨리 여는 것에 연연할 것이 아니라, 수년 전에 이미 레스토랑을 열어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고 안목을 키우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일 것입니다.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등학생이라면 내 옆에 있는 다른 학생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이미 대학을 나온 사람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구하는 것이 자신의 진로 결정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학생은 대학원생에게 대학에 다니는 동안의 지혜를 구하며, 대학원생은 현직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한 일입니다. 정작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일은 AP 과목을 하나 더 하고, 시험점수 10점을 더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눈앞의 것만 급급해서 나가다 보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방향을 못잡고,  정작 대학에 보내고 나면 자녀들이 “난 대학을 왜갔는지 모르겠다”라든가 , “뭘 해야 할지 막막하다”라고 하는 학생들이 많게 되는 것입니다.

부모님들도 옆집 엄마가 하는대로 따라 하다보면, 내 아이에게 맞는 길에서 벗어나 샛길로 가게될 수도 있고, 그러다 보면 자녀들도 엉뚱한 곳에서 헤매게 되며, 부모님들도 이 길이 아닌데 하고 후회하시게 됩니다. 때로는 남들이 하는 것을 나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나마 덜 불안하게 되지만, 옆집 엄마나 교회친구 엄마 말보다는 미국에서 대학을 직접 나온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 자녀를 잘 인도해줄 수 있는 교훈을 구하는 것이 자녀의 미래 계획을 구축하는 데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자녀의 인생은 단거리 뛰기가 아닙니다. 내 마음의 불안을 해소하기보다, 넓게 보는 안목을 가지고 자녀의 장래를 계획하시기 바랍니다. 그것이 장거리 마라톤에서 한 단계 앞서 골인할 수 있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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