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방승호의 여행 칼럼_나파에 가면 어디로 갈까 1_욘트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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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파에 가면 어디로 갈까

 

나파 남쪽 초입 야트막한 언덕 위에 조성된 ‘The Crusher 포도 으깨는 사람’ 조각입니다. 이 작품은 이곳이 와인 산지임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1976년 파리의 심판과 1986년 뉴욕 재심판으로 증명된 나파 와인의 세계적인 맛을 우리는 언제든 현장에서 즐길 수 있는 복을 받았습니다. 비싼 원가로 인해서 나파 와인은 캘리포니아 여타 지역의 와인보다 다소 비싸지만, 이 지역의 훌륭한 포도 생장 환경과 생산자들의 치열한 연구 덕분에 최고 품질의 와인을 부담없이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와인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전문가는 아니므로, 테이스팅에 대하여는 생략하고 나파 카운티 일대의 일반적인 정보를 중심으로 안내하겠습니다. 

1. 욘트빌

 

나파밸리의 중심은 나파이지만, 관광지로는 욘트빌이 단연 첫 손가락으로 꼽힙니다. 많은 분들이 나파를 가시면 나파 시티에 가시지만, 사실 나파 시티에는 이렇다할 볼거리가 별로 없습니다. 나파를 패스하시고 15분을 더 북쪽으로 올라가 욘트빌 마을로 가신 후 길거리에 주차하고 걸어다니면서 마을을 돌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욘트빌은 빨간 단풍이 물드는 11월 초가 가장 아름답지만 더운 여름의 마을 풍경도 충분히 멋집니다. 마을 거리를 걸어다니면서 여기저기 전시해놓은 설치 작품들도 감상하시고, 예쁜 상점들이며 아담한 포도밭에서 사진도 찍어보시기 바랍니다. 북가주에서는 카멜과 함께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꼽을 수 있는 욘트빌을 주말 행선지로 추천합니다.

 
<올리브나무와 샹들리에가 멋지게 어우러진 RH레스토랑>

욘트빌 마을에는 유명 쉐프 토마스 켈러가 운영하는 미쉘린 3스타인 ‘프렌치 런드리’와 1스타인 ‘부숑’이 대표적인 식당입니다. 이 식당들은 사실 가격 부담이 커서 소개를 생략하고, ‘RH’ 레스토랑을 소개하겠습니다.
RH는 최고급 디자인 가구회사이지만 욘트빌과 샌프란시스코 시내 등에서 멋진 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욘트빌에 있는 식당도 그리 비싸지 않으면서 멋진 인테리어와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건물과 인테리어를 보시고 “아, 여기 비싼집 아냐?” 생각할 수 있지만, 긴장을 풀고 메뉴판을 받아보시면 “이 정도 쯤이야 ~” 하실 겁니다.  예약없이 가시면 헛걸음 하기 쉬우니 반드시 예약하시기 바랍니다.  샌드위치같은 간단한 점심식사를 원하시면  욘트빌에서 5~10 분 정도 더 올라가서 길가에 있는 Oakville Grocery 와 V. Sattui Winery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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