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안미정의 음악칼럼_ 가브리엘의 오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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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브리엘의 오보에
Gabriel’s oboe by Ennio Morricone
‘가브리엘의 오보에’는 1986년 영화 <미션>의 OST로 작곡된 곡입니다. 이 영화는 18세기 남미에서 활동한 예수회 선교사 가브리엘 신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죠. 가브리엘 신부는 남미에서 토지 소유주와 토지 수탈에 맞서 싸우며 토지 원주민(과라니족)들을 보호하며 이에 반대하는 세력들과 갈등을 겪습니다.
‘가브리엘의 오보에’는 영화 초반부에 가브리엘 신부가 처음 만나는 원주민들을 향해 연주하는 오보에 곡인데요 서로가 서로에게 낯선 상황에서 정갈하게 뻗어나가는 오보에 선율은 모든 이의 마음을 관통합니다. 그 어떤 말보다 강력한 음악의 힘이 묻어나는 장면이죠. 자신에게 창과 화살을 겨눈 원주민들에게 둘러싸이지만 조여오는 심장에 맞서 더욱 담대하게 연주하는 가브리엘 신부. 그의 음악은 창과 화살의 날선 겨냥을 무디게 만듭니다. 그 결과 원주민들은 처음 듣는 낯선 소리를 만들어 내는 타지인에게 경계를 늦추고 다가가게 되죠.
길이길이 명장면으로 기억되고 회자되는 이 장면은 복장도, 언어도, 외모도 다르지만 오보에가 만들어 내는 하나의 선율이 그 살벌한 현장을 하나로 꿰어주는 상황을 감동적으로 담아냅니다. 서로 다른 마음속에 자라나는 다름에 대한 경계를 음악이라는 언어로 무너트리는 장면에서 많은 이들이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고야 말죠.
<엔니오 모리코네>
이 영화에 대한 다양한 논란과는 상대적으로 변함없이 칭송받는 것은 바로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작곡한 이탈리아의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 1928-2020)의 천재적인 창의성입니다. ‘최고의 영화음악가’라는 수식어의 주인공인 엔니오 모리코네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작곡을 익혔습니다. 성장하며 클래식 음악부터 영화, 연극, 뮤지컬, TV, 비디오 게임 및 드라마 음악에 이르는 방대한 장르를 섭렵하게 되었죠.
탁월한 음악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덕분에 대중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그는 새로운 서부극 OST를 통해 영화 음악 작곡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했고 그만의 씨네마틱한 사운드 창조력을 통해 탁원한 예술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I've always said that my best dialogue and screenwriter is Ennio Morricone." - Sergio Leone
세르조 레오네 영화감독은 엔니오 모리코네야말로 최고의 화법과 화폭을 담는 각본가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영상미를 가졌다고해도 사운드가 받쳐주지 않는 영상은 큰 감동을 주기 힘든데요 그런면에서 엔니오 모리코네는 사운드를 통해 영상을 뛰어 넘어 오감이 하나되는 화합과 조화의 정수를 이뤄냈기 때문이죠.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세상으로 다가오는 비결 중 하나는 좋은 사운드로 주변을 채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으로, 천진난만한 웃음 소리로, 맑고 밝은 자연의 소리로 오늘 하루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Gabriel’s oboe by Ennio Morricone
‘가브리엘의 오보에’는 1986년 영화 <미션>의 OST로 작곡된 곡입니다. 이 영화는 18세기 남미에서 활동한 예수회 선교사 가브리엘 신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죠. 가브리엘 신부는 남미에서 토지 소유주와 토지 수탈에 맞서 싸우며 토지 원주민(과라니족)들을 보호하며 이에 반대하는 세력들과 갈등을 겪습니다.
‘가브리엘의 오보에’는 영화 초반부에 가브리엘 신부가 처음 만나는 원주민들을 향해 연주하는 오보에 곡인데요 서로가 서로에게 낯선 상황에서 정갈하게 뻗어나가는 오보에 선율은 모든 이의 마음을 관통합니다. 그 어떤 말보다 강력한 음악의 힘이 묻어나는 장면이죠. 자신에게 창과 화살을 겨눈 원주민들에게 둘러싸이지만 조여오는 심장에 맞서 더욱 담대하게 연주하는 가브리엘 신부. 그의 음악은 창과 화살의 날선 겨냥을 무디게 만듭니다. 그 결과 원주민들은 처음 듣는 낯선 소리를 만들어 내는 타지인에게 경계를 늦추고 다가가게 되죠.
길이길이 명장면으로 기억되고 회자되는 이 장면은 복장도, 언어도, 외모도 다르지만 오보에가 만들어 내는 하나의 선율이 그 살벌한 현장을 하나로 꿰어주는 상황을 감동적으로 담아냅니다. 서로 다른 마음속에 자라나는 다름에 대한 경계를 음악이라는 언어로 무너트리는 장면에서 많은 이들이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고야 말죠.
<엔니오 모리코네>
이 영화에 대한 다양한 논란과는 상대적으로 변함없이 칭송받는 것은 바로 ‘가브리엘의 오보에’를 작곡한 이탈리아의 작곡가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 1928-2020)의 천재적인 창의성입니다. ‘최고의 영화음악가’라는 수식어의 주인공인 엔니오 모리코네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태어나고 자라며 작곡을 익혔습니다. 성장하며 클래식 음악부터 영화, 연극, 뮤지컬, TV, 비디오 게임 및 드라마 음악에 이르는 방대한 장르를 섭렵하게 되었죠.
탁월한 음악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덕분에 대중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온 그는 새로운 서부극 OST를 통해 영화 음악 작곡가로 세계적인 명성을 쌓기 시작했고 그만의 씨네마틱한 사운드 창조력을 통해 탁원한 예술가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I've always said that my best dialogue and screenwriter is Ennio Morricone." - Sergio Leone
세르조 레오네 영화감독은 엔니오 모리코네야말로 최고의 화법과 화폭을 담는 각본가라고 입버릇처럼 이야기했습니다. 아무리 좋은 영상미를 가졌다고해도 사운드가 받쳐주지 않는 영상은 큰 감동을 주기 힘든데요 그런면에서 엔니오 모리코네는 사운드를 통해 영상을 뛰어 넘어 오감이 하나되는 화합과 조화의 정수를 이뤄냈기 때문이죠.
내가 바라보는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답고 살기 좋은 세상으로 다가오는 비결 중 하나는 좋은 사운드로 주변을 채우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으로, 천진난만한 웃음 소리로, 맑고 밝은 자연의 소리로 오늘 하루 내가 바라보는 세상을 채워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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