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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호의 여행칼럼, 떠나볼까_ 이스턴 시에라 어디로 갈까 4_맥기 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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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턴 씨에라 어디로 갈까_ 4. 맥기 크릭(McGee Creek)



해발 9945피트의 요세미티 티오가 패스를 넘어서 동쪽으로 내려가면 길은 395번과 만나게 됩니다. 이 삼거리에는 모빌 주유소가 있고, 주유소 옆에 수퍼마켓이 있는데, 이 수퍼 안에 테이크 아웃 식당이 있습니다. 저는 이 식당에 가면 립 아이 스테이크 샌드위치를 먹는데, 가격이 26불이고 고기 양도 푸짐해서 가성비가 아주 좋습니다. 식당 바깥 뜨락에 피크닉 테이블들이 놓여있고, 저멀리 모노 호수를 바라보면서 식사할 수 있습니다. 이맘 때 쯤이면 마당에 있는 아스펜 나무들은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노랑색을 더욱 선명하게 뽐내고 있을 겁니다.



395번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약 30분쯤 내려가면 왼편으로 작은 공항을 지나게 됩니다. 그로부터 2, 3분 더 내려가면 오른편으로 McGee Creek 싸인판이 보입니다. 맥기 크릭 출구로 나와서 맥기 크릭 랏지를 통과하여 정면으로 나있는 길로 진입하면 약 5분 후에 캠프장을 지나, 5분을 더 들어가면 주차장이 나오면서 길이 끝나게 됩니다. 이렇게 10분 정도 들어가면서 정면에 보이는 장쾌한 봉우리 경치에 이미 감탄을 하시게 될 겁니다.

맥키 크릭에서는 캠핑이 좋은데, 캠프장 비용은 1박에 32불이며, 사이트 마다 피크닉 테이블에 차양이 설치되어 있어서 한낮에도 그리 뜨겁지 않습니다. 주차장 끝은 바로 시냇물 옆이고 그 주위에는 아스펜 숲이 울창합니다. 이곳 아스펜 단풍은 사브리나 호수보다 약 일주일 가량 늦으니 10월 중순 경에 가시면 절정의 경치를 보실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맥기 크릭 트레일을 따라 100미터 정도 들어가면 왼편 수풀 속에 도시락 정도 먹을 수 있는 피크닉 테이블이 있습니다. 숲 속에 시냇물은 물살이 세긴 하지만 발 담그고 놀기에는 괜찮습니다. 우뚝우뚝한 봉우리들로 둘러싸인 계곡 속에서 탁족하시면 알프스 산속에 와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백문이불여일견! 10월 중순 주말에 맥기크릭에서 1박 하면서 불멍, 별멍 강력히 추천합니다. 맥기크릭에서 전편에서 소개해드린 와일드 윌리 자연온천은 20분 거리이니, 묶어서 다녀오셔도 훌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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