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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CF-SF 장학생으로 선발된 권에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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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가 긍정의 힘과 자기주도를 가르쳐 주었죠”
KACF-SF 장학생으로 선발된 권에린

 

권에린 양에게 태권도의 시작도, 대학 전공도 조금은 자신의 뜻과는 다른 선택지였다. 하지만 태권도는 모든 상황을 가장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힘을 키워 주었고, 삶이란 스스로 이끌어 나가는 것임을 가르쳐주었다. 알바니 하이스쿨을 졸업하고 UC 버클리에서 Mechanical Engineering 전공 예정인 KACF-SF의 2023년도 장학생, 권에린 양을 만났다.

Q>장학프로그램 선정을 축하드려요. 선발과정에서 특별히 신경쓴 점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A>에세이를 쓸 때 어떤 점이 다른 후보와 차별이 될 지 생각해봤어요. 상투적인 비유를 하기보다 제 장점이나 개성, 제가 오랫동안 해왔던 것은 무엇일까 고민했었고 그 점이 중요하게 작용한 것 같습니다. 특히 태권도를 오래 했는데 그 과정에서 제가 배울 수 있던 것을 강조했어요.

Q>태권도에 대한 이야기를 좀 들려주시겠어요?
A>1학년때 하기 시작했는데, 사실은 부모님이 강제로 저를 태권도장에 데리고 가셨답니다.(웃음) 제가 굉장히 내성적이었거든요.
그런데 제가 예상 외로 태권도에 소질이 있었던 거예요. 제가 생각해도 이상하게 잘했어요.(웃음) 빠르게 팀으로 선발됐구요, 선발전에서부터 많은 경쟁 상황을 겪게 됐습니다.
저보다 잘하는 아이들을 보는 것이 쉽지는 않았어요. 충분히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저는 그 아이들을 보면서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렇게 될 수 있다’ 라고 생각하니 더 힘이 났구요.
이런 일을 겪으면서 저는 자연스럽게 힘들거나 안좋은 일이 생겨도 겁을 내거나 피하지 않는 방법을 익히게 됐죠. 매번 어려운 일을 겪어도 거기에 감사할 것, 배울 것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구요.
내성적이었던 성격도 활발해지고, 팀워크도 배우고, 무엇보다 제가 주도적으로 모든 상황을 긍정적인 방향으로 여길 수 있게 된 것이 모두 태권도 덕분이예요.

 

Q>에린 양의 말에 제가 오히려 배우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 대학 전공은 어떻게 결정하게 됐나요?
A>사실은 원래 그래픽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꿈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을 직시해야한다는 생각을 했고, 차선책으로 Mechanical Engineering을 택했어요. 이 전공 역시 사람들의 삶을 효율적으로 만들어준다는 점에서 제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Q>다음 장학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는 후배들에게 해주고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A>자신을 포장하지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 특히나 거짓말은 절대 하지말구요. 한 인간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모두들 힘내세요!

***샌프란시스코 한인커뮤니티 재단(Korean American Community Foundation of San Francisco, KACF-SF)은 베이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들의 건강하고 활발한 삶과 지위 향상을 위해 2014년 10월에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KACF-SF는 한인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기부문화를 조성하여 차세대에 물려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KACF-SF 장학프로그램은 뛰어난 한인 학생 2명을 매년 선정해 연간 2,500불에서 최대 10,000불과 멘토링, 인턴쉽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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