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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밤송이 / 성백군

                       시집 : 동행p89

 

가시로도

세월은 못 막는지

몸에 금이 갔습니다

 

누가 알았습니까?

몸이 찢어지면

죽는 줄 알았는데---,

알밤 세 개가 머리를 맞대고 있네요

 

햇볕이 탐하고, 바람이 흔들고

다람쥐가 입맛을 다시는 줄 알지만

힘이 부친 밤송이, 더는

알밤을 지켜 내지 못하고

한 번 벌린 입 다물지도 못하고

 

땅 위에 떨어져 뒹굽니다

이제는, 가시 대신

제 자식 발자국 따라가며

세상을 살피느라 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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