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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세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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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꽂이 /성백군
길 위에서
낙엽 몇 주워 화병에 꽂아
방안에 들여 놓았습니다
단풍도 있고
갈잎도 있습니다만 잘 어울리라고
색을 구별하지 않았습니다
거게 다
고운 것이든 미운 것이든
내가 만든 내 것만 같아
차별하지 않았습니다
요 며칠 사이
낙엽이 풀이 죽어 기운이 없습니다
여기는 햇빛도 없고 바람도 없고
사람의 욕심만 있답니다
나이 들수록
자연으로 돌아가야지
인공으로 덧입히면 죽음이 추하여진다고
낙엽 꽂이 낙엽이 바스락거리며 부서집니다
1553 – 1120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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