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이야기 게시판
샌프란시스코 분류

결가부좌 명상을 하는 이유

컨텐츠 정보

본문

 


2019년 3월즘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현안스님(샤나 한)의 게시물을 보게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영화선사께서 오셔서 용맹정진 수행 프로그램을 직접 가르쳐 주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현안스님의 포스팅 덕분에 선칠, 불칠 이라는 수행프로그램에 참여 할수있게 되었습니다.

일주일 간 진행되는 이 수행은 3일간은 불칠이라 하여 하루 종일 예불,염불을 하고 난 후,

 나머지 4일간은 계속 좌선을 하는 것이였습니다. 생소하고 힘들었습니다. 본래  하,동안거 처럼 

일년에 두번 각  3개월간 진행 되는 일정이지만, 한국 불자님들께서 수행을 체험하실 수 있게 

일주일 일정으로 진행을 한 것이였습니다. 시간표 또한 빡빡하여 10분단위로 돌며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스케줄이었습니다. 

수행 내내 아우성 치는 에고의 비명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마인드풀리스, 내려놓기, 알아차림 명상과 같은 기분을  좋게 하거나  편안하게 하는 수행이 아니였습니다.  에고는 자동으로 고통을 알아차림 하기에 따로 알아차림을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아미타불 예불, 염불로 시작하여 만트라, 결가부좌, 단식, 일종식을 하고 매일 영화선사께서 

법문을 해주셨습니다.  서서 앉아서 걸으면서 염 하기를 종일, 육체는 피곤하고 괴로웠지만 정신은 

구름 한 점 없이 점점 맑아져 갔습니다.  번뇌가 낄 틈 없이, 아미타불 염불이 자리잡아 가며 마음 속으로 

자동 재생 되었다가, 끊어 졌다 하기를 반복하였습니다. 그렇게 불칠 3일이 지나고, 염불이 점점히 무루 

익어 선칠로 이어졌습니다. 

 선칠은 1시간 앉고 20분 경행을 하며 마음 속으로 아미타불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그것을 하루 종일 반복 하는 사이클이였습니다. 현신스님과 현안스님(샤나한)께서 결가부좌를 처음하는 분들에게  결가부좌 자세를 어떻게 하는지를 가르쳐 주었습니다.  왼쪽 발목을 깊숙히 오른쪽 허벅지 위로 

올리고, 그 다음 오른쪽 발목을 깊숙히 왼쪽 허벅지 위로 올리는 길상좌 였습니다. 외손을 밑으로 오른손을 

위로 포개어 자연스레 엄지를 서로 겹치게 하라고 하였습니다. 반가부좌로 앉아 참선을 할 당시에는 

없었던 모든 질문과 고통이 쏫아져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뭣 모르고 따라 하기를 10분도 안되서 고통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고통을 참는 것이 수행의 시작이라고 하였습니다.  처음 결가부좌를 하는 사람들은 

함께 비명을 지르고 뒹굴고 고통에 몸부림 쳤습니다. 그래도 풀지말고 조금씩이라도 더 오래 버티는 것을 

추천 하였습니다.  흰머리 지긋하신 할머니 불자님은 관절염이 있다 하시면서도 아픈 무릎을 부여잡고 

결가부좌를 하시는 모습에 고개가 절로 숙여졌습니다. 영화선사께서는 함께 좌선을 하셨습니다. 선사님의  

삼매력이 느껴졌습니다. 한번 앉으시면 하루종일 쭉 앉아 계셨습니다. 해우소 한번 다녀 오시는 것 외에는 

미동없이 대종처럼 앉아 계셨습니다. 3시간 정도 앉아서 주무시고는 다시 오셔서 앉아 계셨으며,  

물 125미리 작은 물병 하나로 입만 적시시고, 이틀에 한 끼 정도 드셨습니다. 영화선사님과 함께 앉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는 것에 환희심이 났습니다.처음 해보는 결가부좌 자세로 20분도 못되어 다리를 

바꾸며 풀기를 반복했지만, 어느 순간 영화선사님의 위신력 덕분에 2시간도 결가부좌를 풀지 않고  

앉을 수  있었습니다.  충격적이였습니다. 그렇게 몸도 아프고 마음도 고통에 해매였지만 영화선사의 

법문은 날카롭게 아상의 가지들을 잘라 주셨습니다.  대중을 한번 둘러 보시고는 모두의 속내를 훤히 

들여다 보셨습니다. 영화선사께서 법문 중 설 하시기를 "이 대중 안에는 화두를 할 수 있는 수행자가 

없습니다. 화두는 최상승이 맞기는 하나 그것은 너무 느리고 수행의 결과가 적습니다. 여러분께서 5년,

10-20년간 화두를 수행하셨다고 하지만 수행의 결과가 없습니다. 화두는 2-3년을 해서 안돼면 바로 

내려놓아야 합니다.  라고 하셨습니다."  영화선사님의 법문은 직설적이고 날카로웠습니다. 

돌려 혹은 둘러 부드럽게 대중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는 하는 법문이 아니였습니다. 

바로 질러 말씀 하셨고 바로 질문자를 발로 걷어 차셨습니다.  단칼에 즉문즉설을  배어버리셨습니다. 

7일간의 수행기간 동안 제 안의 의심들이 깨져나가며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영화선사님께서는 분명히 

대도인이시다! 영화선사님 밑에서 수행을 해야 겠다 하는 신심이 바로 섰습니다. 

심플하고 강력한 영화선사의 법이 마음에 날아와 꽂혔습니다. 

 

 

처음으로 결가부좌를 하게 되어 20분을  앉았습니다. 너무 아픈 나머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몸둘바를 몰라 몸을 이리저리 들썩였습니다. 왜? 이렇게 아픈것을 참고 앉아야 하는가? 도데체 왜?!!!!  답은 매일 시간 날 때 마다 결가부좌를 하다 보니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 결가부좌를 시작했을 때, 화두와 반가부좌로만 수행을 하던 저는 이해가 되질 않았습니다. 

선종에서 말 하길 "자세에 집착하지 않고 느낌에 주하지 않는다"! 내가 배운 것이 옳다. 

기와장을 닦아 거울을 만들려고 한다! 하며, 의심이  빗발쳤습니다. 번뇌는 그저 어떻게든  

고통을 피해 도망가 순간을 모면하려 무수한 변명만을 늘어 놓았습니다.  조사어록, 경전을 공부하고는 

 "내가 수행을 하고 있다, 알고 있다"라는 착각 속에 수행자의 갑옷을 입고 수행상에 빠져 아상만을 

증진시키는 수행을 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현실은 결가부좌를 20분도 못하는 낮은 수준의 레벨에 

불과한 어리석은 중생이다는 것을 영화선사를 만나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수행의 방향, 목적, 단계들이 모두 잘 못 되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신을 내려놓지 않고 

자신이 주체가 되어 하는 수행은 에고의 감옥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다시금 업의 덫에 빠져 

황하고 퇴보하며 죄업만을 지었습니다. 선지식을 만나 법을 청하고 선지식의 법과 가르침에 의지하여 

수행 정전을 하며 비로소 수행에 진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화선사께서는 말씀 하셨습니다. 

에고가 하는 말을 듣지 마라, 무시해라, 그 생각들은 네가 아니다. 자신이 아니다. 


 "오래 앉아라,더 오래 앉아라   Sit longer than longer"  그러면 선(챤 명상)을 이해하게 될것이다.


[출처] 결가부좌, 에고의 소코뚜레작성자 종인스님

https://blog.naver.com/jonginxy/222881987939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554 / 1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

최근글


인기글


새댓글


Stats


  • 현재 접속자 201 명
  • 오늘 방문자 6,058 명
  • 어제 방문자 5,332 명
  • 최대 방문자 11,134 명
  • 전체 회원수 1,048 명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