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에서는 죽음이 끝이 아니고 죽음 후 다시 새로운 몸을 받아 삶을 시작한다고 믿습니다. 이 새로운 삶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우리가 생전에 짓는 선업과 악업에 의해서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죽음 직전의 마지막 생각입니다. 죽기 전의 마지막 생각은 다음 생에 크게 영향을 미칩니다. 마지막 생각이 분노이면 다음 생은 지옥으로 떨어집니다. 마지막 생각이 탐심이면 아귀계로 떨어집니다. 마지막 생각이 어리석은 생각이면 축생계로 떨어집니다. 이렇게 마지막 생각에 따라 다음 생이 결정됩니다.  마지막 생각으로 다음 생이 정해지면 이것은 바꿀 수 없는 것인가요? 그렇지 않습니다. 

사람은 죽으면 중음신의 상태가 됩니다. 이는 다른 말로 귀신입니다. 중음신의 상태에서 망자는 49일을 기다려 다음 몸을 받습니다. 이 49일동안 망자의 악업과 선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불교에서는 전통적으로 49재를 통하여 망자를 대신하여 복을 짓고 그 복을 망자에게 회향합니다. 이 49재는 망자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망자를 대신해서 49일 동안 많은 복을 지으면 망자는 다음 생에 더 좋은 곳에 태어날 수 있습니다. 

망자에게 도움은 매우 절실히 필요합니다. 49일 동안 망자는 전생의 원결들에 의해 공격을 받습니다. 그들은 망자를 낮은 계로 떨어뜨리기 위해 망자를 괴롭히고 혼란스럽게 합니다. 하지만 49재를 통해서 우리는 이런 망자를 도울 수 있습니다.  

이 때 49재를 주관하는 스님의 삼매력이 중요합니다. 삼매력이 높으면 망자에게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49재를 우리는 생전에 미리 준비하라고 권합니다. 대개 49재는 죽음 후에 가족들이 망자를 위해 요청합니다. 지장경에 따르면 이런 경우 망자가 받는 복은 전체 복의 1/7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생전에 미리 49재를 신청하면 전체의 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글쓴이 현문스님  hrsong1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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