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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is Beach - Half Moon 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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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산호세는 97도인 반면 한시간 거리인 하프문베이는 60도를 조금 넘기는 온도로 간간히 햇빛에 나가 있어야 할 정도로 온도 차가 심했습니다.
오전 10시에 출발 하며 연휴 시작 되는 토요일이고,  산호세 더위를 피해 많은 피서객이 하프문베이로 몰려 길이 막힐까 걱정을 했는데 생각 외로 금방 목적지에 도착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Francis Beach주차장(주차요금 $10)은 꽉 차서 입구를 막아놓았고,  근처 길가에도 마땅한 곳이 없어 결국 점심 먹기로 한 타코집(1마일 정도 거리)에 주차를 했습니다.  나이 드신 분들이 있어 걷기에 무리 되지 않을까 걱정 되었지만  걷기 운동 한다 생각하고 바닷가로 향했습니다. 주차를 멀리 하는 바람에 준비해 온 먹거리와 의자 그리고 파라솔을 지참하지 못하고 그냥 바닷물이나 보고 가자는 심산이었습니다.
해변에 도착해서 멀리 백사장을 바라보니 사람들이 많아 한국 어디 해수욕장 느낌이 났고, 기분이 확 좋아졌습니다.  직접 모래사장으로 내려가 보니 위에서 바라 보던 거와 달리 바닷물도 백사장도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해변 가에 피크닉 테이블이 많고, 화장실도 가깝고, 주차장과 근접성도 좋아서 사람들이 이 비치를 많이 찾나 봅니다.



해변가로 이어지는 산책로나 좀 걷다 돌아 나가려고 했는데 잠깐이라도 바닷물에 발을 담가보고 가야한다는 남편들의 고집에 못 이겨  바지 자락 걷어 올리고 밀려 오는 파도 끝 자락에 서있어 보니 물이 얼마나 차갑던지 수영은 물론 오래 발 담그고 있을 바닷물이 아니었습니다.
사진 몇 장 찍고 그냥 돌아 나가기에 아쉬운 마음이 들어 커피 내기 신발 던지기 게임을 제안 했습니다. 손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한 쪽 신발을 한 발에 반만 걸쳐 놓았다가  발을 확 뿌려 신발을 멀리 나가게 하는 게임인데, 저는 시골에서 자라서 어린시절 자주 신발 멀리 던지기를 하며 놀았던 기억이 있는데 서울에 나고 자란 분들은 연세가 있으신 분들도 이런 놀이를 해 본 적이 없다 하셔서 좀 놀랐습니다. 
진행자에게 유리한 게임이니 뭐니 불평이 쏟아졌고 예상대로 저희 부부는 일찌감치 우승 후보자가 되었습니다.  돈으로 얼마 안되는 커피가 걸렸고, 커피 몇 십 잔이라도 흔쾌히 사실 여유 있는 분들이지만 이게 게임이 되니  하하 호호 신나게 웃기도 하지만 너무도 진지 하게 게임에 임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고 잠시지만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 했습니다.



짧고 굵게 바닷가를 즐기고 이 바닷가를 선택한 또다른 목표 타코를 향해 돌아 나왔습니다. 바닷가를 향해 걸을 때는 처음 길이고 그냥 어울려 걸어서 인지 1마일이 멀게 느껴지지 않았는데 해변에서 신발 던지기 시합에 너무 몰입을 한 탓인지 햇살은 따갑고, 기운이 달리는 것이  같은 길인데 처음과 달리 배는 멀게 느껴졌습니다.



TAQUERIA TRES AMIGOS
1985년 오픈한 오래 된 타코집으로 근방에서 꽤 유명한 멕시코 음식점이라고 합니다.  계속해서 주문하는 줄이 길게 늘어 서있지만 빨리빨리 음식이 나와서 기다린다는 느낌은 없었습니다. 이집이 맛집으로 오래 유지되어 온 데는 재료를 아끼지 않고 사용하고 신선하기 때문인 듯 합니다. 


<새우타코>

기본 TACO 하나에 $3.64, FISH OR SHRIMP TACO는 $4.42, 해물과 신선한 토마토와 양파등을 다져 올린CEVICHE TOSTADA 는 $5.15 그리고 Fajitas Burrito는 $14.82 였습니다.
타코 중에서도 Lengua(Beef Tongue=소 혀) Taco를 맛보고자 하는 것이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소 혀 타코>

먹어 보기는 커녕 소 혀를 눈으로 본적도 없는데 우리 일행들이 시킨 타코에 소 혀 고기가 얼마나 많이 들어있는지….. 소 한 마리에 혀가 어느 정도 나오길래 이렇게 많이 넣어줄까 의구심이 들고 다른 고기를 넣은 일반 타코와 가격이 똑 같아 소 혀가 얻기 어려운 고급 재료가 아닌가? 라는 또 하나의 의구심이 일었습니다.
맛은 베트남 국수에 올려 주는 실란트로 처럼 잘 맞는 사람과 아닌 사람으로 나뉘어 지는 지 저처럼 비릿한 고기 냄새를 확 느낀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떤이들은 추천인과 똑 같이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라고 했습니다.  살살 녹는다 표현 하듯 실제 약간 물컹한 느낌의 고기였습니다.  그동안 먹어 보지 못한 새로운 재료의 음식을 먹어 보았다는 성취감으로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 생각합니다.
이 음식점의 장점을 꼽으라면  카운터 한 쪽에 나쵸 칩과 살사 그리고 각종 소스들을 얼마든지 가져다 먹을 수 있도록 작게나마 부페로 챠려져 있어 토마토가 많이 들어간 살사를 가져다 타코에 얹어 먹으니 신선한 맛이 가미되어 좋았습니다.
단점은 현금만 받는 시스템은 아니지만  크래딧 카드를 사용하면 카드 수수료 4%가 붙고, 일반 식당처럼 종업원이 주문 받고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줄서서 주문하고 번호 부르면 음식 받아 와야 하고, 장점이기도 한 부페에서 살사와 소스를 가져다 먹어야 하니 일행 중 어느 한 분은 일어나게 되어 뭔가 분주하고 편안하게 음식을 즐겼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대신 으싸으쌰 막 에너지를 돌린 느낌으로 여행자의 느낌이 들어 좋았습니다.
 

<셰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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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메멘14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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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 글도 멋져요! 기쁨님의 나들이 후기 계속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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