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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nder Cone(Lassen Volcanic National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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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sen Volcanic National Park은 산호세에서 4시간 거리의 국립공원으로 가보신 분들 많을텐데 반대로 가까워서 다음에 가지 다음에 가지 하면서 미루고 있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는 후자로 미루고 미루다 2년전 9월말에 오레곤 올라 가는 길에 들렀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근처 큰 산불(Dixie fire)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 일이 있어 2023년 9월말 작정하고 3박 4일 일정으로 천천히 여유롭게 돌아보고 왔습니다.
라센 네셔널팍 안쪽은 많은 분들이 다녀오고 정보도 넘쳐나는 관계로 라센 네셔널팍 바깥쪽에 자리 잡고 있는 여행지 Cinder Cone 트레일 했던 경험을 나누고자 합니다.
라센 네셔널팍 안쪽을 하루 돌아보고 다음 날 일정을 Cinder Cone으로 결정하니 북쪽 출입구로 빠져 나와 신더 콘 가는 방향 Old Station이란 아주 작은 도시에서 하루 자는 것이 가장 적합한 선택지였는데 근처에 이렇다 할 호텔 하나 없고 캠핑 갈 때 묵는 작은 랏지 또는 캐빈뿐이어서 하룻밤 지낼 곳을 결정하는데 진심 머리 터지게 고민을 했습니다.
어렵게 결정을 했지만 Old Station 지역과 Cinder Cone 가는 길은 인터넷이 터지지 않아 그냥 감으로 찾아가야 했습니다.(삼성폰)
옛날 방식으로 종이 지도를 펴고 출발 했는데 신더콘 가는 44번(Reno 가는 방향으로 표시되어 있음) 길이 얼마나 예쁜지 다음에 일부러라도 리노까지 달려 보고싶습니다.
Cinder Cone은 오른쪽 편 Butte Lake Campground 안내 표지를 보고 들어가서 6마일(20-30분) 비포장 도로를 달려 길 끝 지점까지 들어 간다 생각하면 됩니다.
Cinder Cone은 한국말로 '분석구'로 불린다는데 이런 말은 들어 본 적이 없습니다. 분화구도 아니고 분석구?  어쨌든 주차를 하고 호기롭게 걷기 시작, ‘인내’라는 걸 되뇌이며 머리속에 욕이 떠오르고, 과연 내가 가는 곳이 맞나 불안이 엄습하는 시점에서 (한 2마일 걸어 들어 간 듯) 순간 눈 앞에 나무 하나 없는 검은 색에 가까운 민둥산이 떡 하니 나타납니다. 
사람들 눈에 띄기 싫다는 듯이 안 보이다가 갑자기.....
그 2마일 걷는 길이 일반 포장 도로도 아니고 사람들 발길로 인해 굳어진 흙 길도 아닌 자잘한 자갈로 덮여진 길이라 더 걷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그 부석구인지 분화구인지 Cinder Cone 산을 오르는 길은 지금까지 걸었던 길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힘이 들었습니다.
눈으로 보기에는 정상이 바로 가까이 있는 듯 하지만 올라가도 올라 가도 손 뻗으면 닿을 듯한 정상에 도달 하질 못하고 제자리에 서있는 듯 합니다.  이런걸 신기루하고 표현할까요?
신더콘이 나타나기 직전까지의 길 보다 더 푹푹 빠지는 자갈길이라 보폭도 작게 떼어지는데 경사로 인해 거기서 반은 넘게 미끄러져 내려오니 제자리에 서있는 것이나 진배가 없었습니다.
와!!!! 진퇴양난을 이런 때 써야하나 봅니다.  올라 갈 수도 다시 내려갈 수도 없습니다.  오른 쪽은 낭떠러지로 무서워서 눈을 어디 편히 둘 수가 없고, 되돌아 앉아 쉴 수도 없고 그냥 위를 보고 서있다 다시 발을 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결정한 장소라 누굴 원망할 수도 없고 …….
거의 울다시피 한걸음 한 걸음 올라 가고 수십차례 쉼을 계속하다 보니 다행히 팔 뻗으면 닿을 듯한 그 코너의 정상이 거짓이 아니고 진짜 정상이었습니다.



정상에 올라서면 서너 사람이 나란히 하여 한바퀴 돌 수 있을 정도로 평평한 흙 길로 둘러져 있어 한 바퀴 돌며 산 아래 멋진 풍경을 감상하고 사진 찍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습니다. 꼭 고생했으니 쉬라는 의미가 부여된 듯 합니다. 
힘들게 올라갔지만 산 아래로 보이는 풍경은 정말 잊을 수 없는 멋진 풍경이고 산 중앙에서 바닥까지 나선형으로 뚫린 분화구를 보면 절대 인간이 만들 수 없는 작품으로 자연의 위대함을 알게 됩니다.
너무 아름답고 특이해서 두렵다고 해야할까요?
깊이 뻥 뚫린 분화구는 바닥까지 내려 갈 수도 있지만 거기까지 내려 갔다 올라 오다 911을 부를 수도 있겠다 싶어 포기를 했지만 내심 아쉽긴 했습니다. 단 한 살만 젊었어도.......
1시간 넘게 욕을 욕을 하며 울며 올라 갔던 길이 내려 올 때는 거꾸로 한 발짝 떼면 미끄러지듯이 두 발짝 내려갈 수 있어 세상에 10분도 안 걸려 내려 왔습니다.  그러고 보면 세상 이치가 계속된 고통은 없고 고통스러웠으면 그걸 상쇄 시켜주고 얻어지는 무언가가 있어 견디고 여행을 하는 듯 합니다.
걷는 걸 제일 싫어하는 저의 하이킹 실력에도 3시간 30분 걸려 끝이 났고(분화구 밑까지 안 내려가서) 고생한 만큼 호수 앞 피크닉 테이블에서 먹은 점심은 너무 맛있었고 잊지못할 아름답고 풍요로운 시간이 되었습니다.
어려운 걸 해냈다는 뿌듯함도 있고 여러 복합적인 감정이 섞여서 이 곳은 오래 기억될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2. Subway Cave Lava Tubes
신더콘을 보고 돌아 나와 89번을 만나 우회전 하여 5분도 못 걸려 쉽게 접근 가능했고 주차장에서 3분정도 걸으면 동굴이 나옵니다.
용암이 흐르면서 겉은 차가운 온도에 식어 굳어지고 안에 용암은 빠져 나가서 동굴이 생겼다고 합니다.
동굴 투어 시간은 한 10분 정도 소요되었던 듯 하고 입구와 출구가 다른 일 직선 동굴로 종유석이니 석순이니 하는 것들은 없는 밋밋한 동굴이지만 햇살이 전혀 안 드는 아주 깜깜한 동굴이라 가져간 랜턴이나 전화기 불빛에 의지해서 걸어야 하는 나름 운치 있고 사진이 멋지게 나오는 곳이었습니다.
주차하고 동굴 여유롭게 돌아 봐도 1시간이면 족합니다.



3. Mc Arthur- Burney Falls
이번 여행에 들른 곳은 아니지만 Subway Cave Lava Tubes 에서 북쪽으로30분 거리에 있는 폭포로 이왕 거기까지 간 김에 Burney Falls 도 들러 보길 강력 추천 드립니다.



4. Jelly Belly Factory Tour
주소:  1 Jelly Belly Ln, Fairfield, CA 94533
투어 시간:  9:15am – 4:00pm
투어 요금:  $7.00/adult  $3.00/child

산호세로 곧장 돌아 오려니 아쉬운 생각이 들어 이곳도 들렀습니다.
색이 곱고 맑은 강낭콩 모습의 캔디 만드는 공장입니다.
어린 아이들 있는 집들 그쪽 가실 일 있음 가볍게 들러 가면 좋을 듯 합니다. 단 주말은 생산 과정을 볼 수 없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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