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f Moon Bay Golf Links - The Old Course
본문
어느 골프장을 가는지도 모르고 따라 나서다 보니 유명한 리츠칼튼 호텔이 보인다.
근처 경관이 좋아서 오가기는 했지만 골프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게 될 줄 몰랐다.
십수년전에 골프 레슨을 받고 몇 번 어울려 봤으나 도통 재미도 없고, 마음대로 공을 맞추지도 못하고, 성질만 버리는거 같고, 시간도 아까워 바로 때려 치우고 다시는 골프채 들 일은 없을 줄 알았다.
이래서 사람 일은 모른다 하는건가?
처음 이 골프장의 느낌은 여느 골프장과 별 다름이 없었다.
아니 더 번접하다고 해야하나?
주차 빌딩으로 들어 가는 호텔 방문 차량과, 주변 바닷가를 보러 온 사람들의 서성대는 모습, 그리고 골프백을 내려놓고 빨리 차를 빼줘야 하는 촉박한 느낌 등이 많이 분주해 보였다.
첫홀부터 시작하여 특별히 멋있다고 생각되는 홀이 없었던 거 같다.
많이 밀려서 매 홀마다 앞 팀이 치고 빠지길 기다려야 했다.
비싸고 좋은 골프장이라고 하나 너무 밀리니 해는 넘어가기 시작하고 기다림에 지쳐 별 재미가 없었다.
그렇게 천천히 나아 가는 중 한 16홀 정도 치고 있었나 어디선가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 ~ 내이름은 캔디!!
들장미 소녀 캔디 에서 나오는 백파이프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어릴적 봤던 만화영화 덕분에 백파이프 소리는 무조건 들장미 소녀 캔디가 떠올려지고 어린나이에 말에서 떨어져 죽으며 캔디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안소니가 생각이 난다.
이래서 어릴적 교육이 중요한 건지 캔디와 안소니 같은 절절한 사랑의 경험이 없었음에도 골프를 하는 중에도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캔디가 결론은 누구랑 결혼 했더라? 나이 많은 이름이 뭐더라 계속 생각을 이어가던 중 17번째 홀에 선 순간 그동안 밀리고 어쩌고 한 모든 것이 사라지고 눈물나게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사진을 찍어야지...
왜 아름다운 풍경앞에서 눈으로 감상하지 않고 사진기에만 담으려고 했던건지 .... 아쉽다.
이 17, 18홀 때문에 하프문베이 골프장을 좋다고 하는 거 같다.
저 멀리 리츠칼튼 호텔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바다가 보이고 백파이프 소리는 가슴을 후벼파고 ......
글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더더욱이 해가 넘어 가고 있는 상태라 어둑어둑 해지고 있다 18홀을 다 쳤을 즈음에는 빨간색으로 물들어 주위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신이 존재함을 이럴 때 느끼게 된다.
골프 하는 동안 밀려서 다행이었다싶다. 그렇지 않음 해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을듯 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선셋을 보러 리츠칼튼을 찾는 다는 걸 처음 알았고,
삼삼오오 모여서 모두 바다를 향해 있는 모습 또한 감동이었다.
골프 스코어 따위는 이 자연의 아름다움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이 게시물은 SVK관리자님에 의해 2024-05-22 18:37:10 여행/관광/캠핑 게시판에서 이동 됨]
근처 경관이 좋아서 오가기는 했지만 골프를 하기 위해 이곳을 찾게 될 줄 몰랐다.
십수년전에 골프 레슨을 받고 몇 번 어울려 봤으나 도통 재미도 없고, 마음대로 공을 맞추지도 못하고, 성질만 버리는거 같고, 시간도 아까워 바로 때려 치우고 다시는 골프채 들 일은 없을 줄 알았다.
이래서 사람 일은 모른다 하는건가?
처음 이 골프장의 느낌은 여느 골프장과 별 다름이 없었다.
아니 더 번접하다고 해야하나?
주차 빌딩으로 들어 가는 호텔 방문 차량과, 주변 바닷가를 보러 온 사람들의 서성대는 모습, 그리고 골프백을 내려놓고 빨리 차를 빼줘야 하는 촉박한 느낌 등이 많이 분주해 보였다.
첫홀부터 시작하여 특별히 멋있다고 생각되는 홀이 없었던 거 같다.
많이 밀려서 매 홀마다 앞 팀이 치고 빠지길 기다려야 했다.
비싸고 좋은 골프장이라고 하나 너무 밀리니 해는 넘어가기 시작하고 기다림에 지쳐 별 재미가 없었다.
그렇게 천천히 나아 가는 중 한 16홀 정도 치고 있었나 어디선가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참고 참고 또 참지 울긴 왜 울어 ~ ~ 내이름은 캔디!!
들장미 소녀 캔디 에서 나오는 백파이프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어릴적 봤던 만화영화 덕분에 백파이프 소리는 무조건 들장미 소녀 캔디가 떠올려지고 어린나이에 말에서 떨어져 죽으며 캔디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안소니가 생각이 난다.
이래서 어릴적 교육이 중요한 건지 캔디와 안소니 같은 절절한 사랑의 경험이 없었음에도 골프를 하는 중에도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캔디가 결론은 누구랑 결혼 했더라? 나이 많은 이름이 뭐더라 계속 생각을 이어가던 중 17번째 홀에 선 순간 그동안 밀리고 어쩌고 한 모든 것이 사라지고 눈물나게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사진을 찍어야지...
왜 아름다운 풍경앞에서 눈으로 감상하지 않고 사진기에만 담으려고 했던건지 .... 아쉽다.
이 17, 18홀 때문에 하프문베이 골프장을 좋다고 하는 거 같다.
저 멀리 리츠칼튼 호텔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바다가 보이고 백파이프 소리는 가슴을 후벼파고 ......
글로 표현하기가 어렵다.
더더욱이 해가 넘어 가고 있는 상태라 어둑어둑 해지고 있다 18홀을 다 쳤을 즈음에는 빨간색으로 물들어 주위 풍경이 정~말 아름다웠다.
신이 존재함을 이럴 때 느끼게 된다.
골프 하는 동안 밀려서 다행이었다싶다. 그렇지 않음 해지는 모습을 보지 못했을듯 하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선셋을 보러 리츠칼튼을 찾는 다는 걸 처음 알았고,
삼삼오오 모여서 모두 바다를 향해 있는 모습 또한 감동이었다.
골프 스코어 따위는 이 자연의 아름다움앞에서는 아무 의미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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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8
보비님의 댓글
- 익명
- 작성일
처음 그곳에 골프치러 갔을때 누군가의 결혼식을 하고 있었어요.. 그 뒤로 두세번 더 치러 갔는데 , 저는 그 결혼식만 생각났어요 .. 캔디는 혼자서 잘 살았을 거 같네요
WeeklyMorningNews님의 댓글
- 익명
- 작성일
캔디 결혼하지 않았나요? 계속 뒤에서 캔디를 보살펴 주던 집안의 서열 높은 사람과 맺어진거 같은데 ...
찾아봐야겠어요.
찾아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