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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죽인 시장, 연준만 바라본다 / 스웨덴중앙은행 100bp 금리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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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20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가 시작된 가운데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연준의 매파적 정책으로 인한 우려가 시장을 지배하며 벤치마크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53%로 상승,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준의 정책금리를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그 이상을 봤다. 시장이 최종금리 4% 이상을 보고 있음을 시사하며 3.95%로 상승했다. 글로벌 경제를 옥죄는 달러의 강세도 재개됐다.

20일(현지시각)부터 시작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책회의는 게임 체인저로 인식된다. 세 번 연속 75bp 금리인상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연준의 정책이 경기침체를 야기할 것이란 우려는 더욱 강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최종금리 4% 이상에서 연준이 잠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지 못했던 스톱앤고(Stop-Go) 정책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란 추측에 근거한다. 이는 사실상 연준이 금리인상 후 경기둔화의 이유로 즉각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에 대항해 공격적인 기조를 강행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인플레이션 기대와 실질금리는 즉각 반응했다. 5년 만기 인플레이션 기대율(5-Year Breakeven Inflation rate)은 2.44%로 하락해 1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금리를 의미하는 실질금리는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위험자산에 대한 위협을 강화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위험과 함께 달러의 위세는 더 커졌다. 스웨덴 중앙은행은 20일(현지시각) 기준금리를 1% 포인트나 인상했지만 크로나는 달러 대비 약세로 전환했다. 수십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유럽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지며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이 이동했기 때문이다.

이는 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은 이자의 벽을 상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로한 칸나 UBS 금리 전략가는 유럽의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로 금리인상이 역효과를 낳고 있다고 전하며 "금리를 더 빨리 인상할수록 성장에는 더 많은 하향 압력이 가해진다."고 주장했다.

-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스웨덴중앙은행 정책금리 1.75%까지 끌어올리며 대규모 금리인상 신호탄. 연준 통화정책회의 킥오프한 가운데 수요일 금리결정. 목요일은 브라질과 일본, 영국, 스위스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 미 국채금리는 연준의 정책 방향을 반영해 일제히 급등. 치솟는 금리로 주택시장의 둔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건축허가 및 신규주택착공 발표.

기업동향: 포드(F)는 공급망 문제와 기타 투입 비용 문제로 인해 이번 분기 10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비용이 예상된다고 발표하며 개장 전 5% 수준의 급락세. 미 사법부는 체인지 헬스케어(CHNG)와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NH)의 인수 합병에 대한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을 기각.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강세 전환.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하락. 일본 엔화는 정책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하락. 호주 달러화는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약세.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연준의 정책에 대한 우려로 급등. 10년물 국채금리는 3.56%, 연준의 정책금리를 반영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3.96%. 5년 만기 인플레이션 기대율은 2.44%로 1년 만에 최저치.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 완화 소식과 OPEC의 공급 부진 문제가 제기되며 상승했으나 미국이 11월에도 전략비축유에서 1000만배럴을 방출한다는 소식에 상승 제한. 천연가스는 독일과 네덜란드가 에너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부양 패키지를 발표하며 하락. 유럽의 천연가스 비축량이 5년 평균보다 높다는 점도 하락 요인.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통화정책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혼조세. 비트코인은 1만 9110달러로 회복하며 1.45% 상승. 이더리움은 1349달러로 2.3% 상승.

"연준이 경기침체에 직면해도 긴축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식시장이 하락하면 연준이 정책을 완화할 것이란 기대가 있지만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과 함께 그 기대도 함께 짖누르려 할 것."
다니엘 디마티노 부스, 퀼 인텔리전스 CEO

-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오토존(AZO), 제너럴 밀스(GIS), 레나(LEN), KB홈(KBH), 어센츄어(ACN), 달든 레스토랑(DRI), 팩트셋(FDS), 맨체스터 유나이티드(MANU), 코스트코(COST), 페덱스(FDX)

- 화요일: 중국 대출 우대금리 결정. 스웨덴 금리 결정.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 시작.

- 화요일: 건축허가 및 신규주택착공 발표.

- 수요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기준금리 결정.

- 수요일: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와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대형 은행 CEO 들이 미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에서 증언.

- 수요일: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 기존주택판매 등 주요 부동산 지수 발표.

- 목요일: 일본, 영국, 인도네시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터키, 스위스 중앙은행 정책결정.

- 목요일: 재닛 옐런 재무장관 워싱턴DC에서 연설.

- 금요일: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 미 S&P글로벌 PMI 발표.

>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8월 건축허가(MoM): 전월 0.6% vs 실제 -10.0%

8월 신규주택착공(MoM): 전월 -10.9% vs 실제 12.2%

모기지 금리가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주택시장의 침체 시그널이 짙어졌다. 8월 신규주택착공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전월 대비 12.2%가 증가한 158만건을 기록했지만 선행지표로 인식되는 건축허가는 10%가 하락한 151만건으로 집계됐다.

신규주택착공의 증가는 공급망과 비용 상승 압력이 완화된 건설업체들이 그동안 미뤄온 주문을 해소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반면 미래 건설에 대한 수요를 보여주는 건축허가의 급격한 둔화는 모기지 금리의 급등세로 인해 수요가 얼마나 압박을 받고있는지 보여주는 신호로 인식된다.

주택시장의 둔화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연준이 9월 정책회의에서 75bp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고 향후 계속 금리를 높이는 정책을 강행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연준의 매파적인 정책이 계속됨에 다라 월요일(19일, 현지시각) 발표된 주택 건설업자들의 심리는 9월 9개월 연속 하락해 사상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했다. 켈리 맨골드 RCLCO 부동산 컨설팅 대표는 "구매를 원하는 가계의 수요가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구매를 원하는 사람들이 감당할 수 있는 모기지 이자율의 수준을 한참 넘어섰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 보고서에 따르면 단독 주택의 착공은 올해 3.4% 증가한 93만 5천건으로 올해 두 번째 증가에 그친 반면 다세대 주택 건설은 28%가 증가해 64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향후 모기지 금리의 상승세가 계속됨에 따라 수요는 둔화하고 공급은 증가할 것임을 시사한다. 공급과 수요의 불균형이 완화되고 이자가 높아지면서 가격은 하락하고 하락폭은 상대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단독주택보다 아파트나 콘도가 더 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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