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권혁인목사 - 시편 묵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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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보려면 한걸음 더 멀리 떨어져 있어야 합니다. 가까이 서 있으면 나무는 보아도 숲을 다 볼 수가 없기에, 숲인지를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이 말을 바꾸어 생각하면, 숲의 웅장함에 비해 우리의 시각은 매우 한정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광대한 밤하늘을 보면서 우주의 장엄함을 느껴 본 일이 있으신가요? 창조주 하나님의 위엄에 압도 당하는 기분을 동시에 체험해 보셨을 거에요. 그 순간 티끌처럼 작은 자신의 초라함을 통감하기 마련입니다. 그 처음과 끝을 알 수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나면, 인간의 생애가 얼마나 왜소하고 무상한 것인지 실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천년 만년 살 것처럼 세상에 집착하며 사는 것이 어리석은 인간의 모습입니다. 위대한 창조주의 신비한 섭리에 견주어 보면, 젖먹이 어린아이처럼 부서지기 쉬운 연약한 존재일 뿐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은 까닭이지요. 오히려 하늘의 뜻을 어기고 세상의 한정된 지식을 통해 마치 다 아는 것처럼 행세하는 교만과 허위에 가득찬 모습이 난무한 현실입니다.

말그대로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꼴입니다. 오묘하기 짝이 없는 창조의 역사를 대할 때마다, 경외와 감사의 탄성이 절로 나오지 않나요? 그 때 비로소 주의 이름도 온 땅에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묵상>
이 땅에 주의 이름을 아름답게 새길 수 있는 길은 무엇인가?


권혁인 목사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408-295-4161
https://www.santaclarakum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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