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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 러브레터를 받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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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뉴스가 1000호 발행을 자축하며, 독자분들께 러브레터를 띄웁니다.

2002년 2월 1일에 창간호를 발행하고 매주 한 호씩 1000주 만큼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시간이 흘러간 것뿐 아니라 그 시간들이 겹겹이 쌓여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지켜봐 주신 독자 여러분들의 삶도 그 시간 안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모닝뉴스가 창간될 무렵 태어난 아기는 이제 스무살의 당당한 젊은이가 되어있을 것입니다. 그때쯤 막 결혼을 하셨던 분이라면 이제는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으로서 중년의 삶을 즐기고 계시겠죠.
 
시간은 이렇듯 많은 것을 바꾸어놓지만, 저희 모닝뉴스만큼은 변함없이 독자들 곁을 지켰다는 자부심을 가지게 됩니다. 1000호라는 커다란 숫자 앞에서요.

마켓 앞에서 모닝뉴스를 가져가시며 이것 때문에 늘 목요일에 장을 본다는 어르신 독자분, 한국뉴스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줘서 좋다 하시던 독자분, 기사를 보고 넷플릭스 구독을 하고 싶어졌다는 독자분(이런, 소비를 조장해버렸네요), 또 20년 넘게 이곳에 살았어도 몰랐던 것들을 모닝뉴스 기사에서 본다는 독자분의 말씀도 들었습니다. 모두 저희에게 힘이 되는 응원의 메시지입니다.

꾸준히 가던 길을 계속 갈 것입니다. 모습은 더 나아지려고 합니다. 바뀌지 않아 좋은 것과 변화함으로써 나아지는 것을 조화롭게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먼 훗날 2000호를 내면서 1000호 때 독자 여러분께 말씀드렸던 것을 충실히 해내었다 라는 또 하나의 자부심을 가지기 위해 저희 모닝뉴스는 한주한주 시간의 겹을 쌓아 갈 것입니다.

프랑스 작가 마르셀 프루스트는 ‘진정한 여행이란 새로운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데 있다’고 했습니다. 모닝뉴스와 함께 하시는 매주의 여행이 독자 여러분께도 새로운 눈을 가지게 되는 시간이기를 바랍니다. 모닝뉴스의 페이지를 넘기면서 세상의 크고 작은 이야기들을 만나고 목소리를 들으며, 또 그 안에서 정보와 지혜를 찾아가시면 좋겠습니다.

종이학 천개를 접으며 소원을 빌어보듯, 저희 모닝뉴스는 1000호를 발행하며 독자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그리고 활기 가득한 일주일을 여는 모닝뉴스로 항상 여러분 곁을 지키겠습니다.

글/ 한혜정(모닝뉴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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