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권혁인목사 칼럼 - 사랑을 베푸는 복 된 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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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확실한 미래를 기다리는 희망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약속 하신 소망 안에서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소망을 품은 믿음의 사람은 막연하게 새로운 변화를 기다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말씀하신 비전을 믿음으로 행하는 사람들이여야 합니다. 이제 막 새해의 발걸음을 내딛는 이 시점에, 소망의 믿음 안에서 우리가 새로운 비전을 실현해 내기 위해 다짐하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허무하고 곤고할 수밖에 없는 우리의 삶에 스스로 생기를 불어 넣는 길입니다. 그것도 홀로 서기 위함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서기 위해 희망의 터를 일구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소망을 가진 사람들이 믿음으로 행하며 살아가는 모습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두가 이 소망 안에서 함께 소중한 기억을 만들어 가는 한 해가 될 수 있기를 간구합니다. 같이 동일한 시간의 여정을 걸어간다는 것은 우연인 것처럼 보이지만, 기적에 가까운 일입니다. 예측하지 못한 어느 하나의 변수라도 개입된다면, 결코 일어나기 어려운 조합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까닭에, 한 소망 안에서 사이좋게 서로 믿음을 행하며 삶의 한 페이지를 채워 나간다는 것은 그 자체로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만큼 배려와 보살핌이 요구되는 일입니다. 박노해 시인은 <인다라의 구슬>에서, 서로를 향해 다가서기 위해 먼저 선행되어야 할 조건으로 자신의 변화를 다짐한 바 있습니다. 믿음을 행하는 사람의 증거가 삶의 구체적인 변화인 것처럼 말입 니다.“내가 먼저 인사하기/ 내가 먼저 달라지기/ 내가 먼저 정직하기/ 내가 먼저 실행하기/ 내가 먼저 벽 허물기/ 내가 먼저 돕고 살기/ 내가 먼저 손 내밀기/ 내가 먼저 연대하기/ 무조건 내가 먼저/ 속아도 내가 먼저/ 말없이 내가 먼저/ 끝까지 내가 먼저”

시인의 다짐처럼 새해에도 서로를 위해 믿음으로 내가 먼저 배려와 섬김, 헌신과 사랑을 베푸는 복 된 한 해가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올 한 해가 모두의 기억 속에 아름다운 선물로 남을 수 있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 합니다.


권혁인 목사 (산타클라라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
408-295-4161
https://www.santaclarakum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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