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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듀케이션 교육칼럼_목표의식과 커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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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의식과 커리어

학생들에게 목표의식을 가지라는 것은 대학 졸업 후 커리어에 대한 결정을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커리어는 목표의식의 한 도구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한 학생이 공부를 마치고 의사가 되고 싶다고 하면, 저는 “Why?”라고 꼭 묻습니다. 돈을 잘 벌려고 의사가 된다고 할 수도 있고, 선교활동을 가보니 제일 필요한 것이 의료활동이어서 그럴 수도 있고, 의료과학이라는 학문 자체에 관심이 있어서일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가 학생에게 동기유발을 시키고, 목표의식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 이유를 잘 살펴보면, 나의 열정이 어디에 있는 지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혹시 커리어가 바뀌더라도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은 계속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학생들 중에는 이러한 동기가 뚜렷이 없이 졸업을 하고 직장에서 일을 하다가 갑자기 커리어가 바뀌게 되면, 상실감에 빠지고 인생의 막을 내린듯한 절망에 휩싸이게 됩니다.

저는 대학 교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발전된 미래를 설계하고 전진해 나가는 젊은이들에게 세상에 대한 도전과 야심을 북돋아 주고 그들에게 지침서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경험을 통해 젊은 학생들에게 얼마든지 길이 있다는것을 가르쳐 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다가 박사학위를 끝내고, 처음 잡은 교수직이 켄사스대학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그런데 가족들을 다 이끌고 그곳으로 옮겨 가는 것이 너무 어려워서 포기를 하고나니, 어떻게 하면 내가 하려던 일을 할 수 있을까 찾게 되었고 근처에 있는 작은 대학에서 강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일하다 보니, 어느정도 자기의 길을 정해놓은 대학생보다 대학을 향해 도전하며 새파란 싹을 틔우고 있는 고등학생들에게 꿈을 불어주는 일이 더욱더 보람되게 느껴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대학교수라는 처음에 생각했던 커리어는 아니지만, 제가 하고싶어 하던 젊은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는 일을 하고있기 때문에 아침에 눈을 뜨면 가슴이벅차옵니다. 사무실로 나오는 제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오늘 내가 만날 학생에게 무슨 말을 해줄까 생각하고, 어떻게 하면 이 학생에게 훨씬 더 밝은 비전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출근하는 도로를 꽉 채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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