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유지윤의 On the Radio_ 19. Memories - Maroo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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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Memories - Maroon5

 

시끌벅적함 속에 쓸쓸함도 커지는 12월이다. Maroon 5의 Memories를 듣는다. 죽은 친구를 기리며 썼다는 이 노래엔 “Now my heart feel like December when somebody say your name (누군가 네 이름을 말하면 내 마음은 12월 같아져)”라는 가사가 나온다. 언제 들어도 좋은 Adam Levine (애덤 러빈) 특유의 미성과 심플한 레게 선율이 달콤쌉쌀하다. 애덤은 "This song is for everybody who has ever experienced loss. Put differently, this song is dedicated to all of us."상실을 경험한 모든 사람, 다르게 말하면 우리 모두에게 바치는 노래”라고 했다.



Everybody hurts sometimes, 누구나 가끔 아픔을 겪지
Everybody hurts someday, ayy-ayy 누구나 언젠가는 아픔을 겪지
But everything gon' be alright 그래도 다 괜찮아질 거야
Go and raise a glass and say, ayy 가서 잔을 들고 말해 봐

Here's to the ones that we got 우리에게 남은 이들에게 건배!
Cheers to the wish you were here, but you're not 넌 여기 없지만, 너와 함께였음 하는 마음에도 건배!
'Cause the drinks bring back all the memories 한 잔 하다 보니 추억이 떠오르네
Of everything we've been through 우리가 함께 겪었던 모든 일이

역시 미성인 ‘한 남자’가 생각나 터보의 회상 (December)을 듣는다. 살짝 아련할 뻔하다가 쇼츠 제목을 보고 웃는다. “아 맞다 종국이 형 운동 유튜버가 아니고 가수였지?” 학창 시절 터보 노래를 수없이 따라 불렀던 만큼, 가수로서의 그를 더 자주 보고 싶지만, ‘짐종국’이야말로 빛나는 존재다. 정상에 올랐던 이가 과거의 영광에만 머무르지 않고 새롭게 자신을 재창조하는 그 멋짐을 본받고 싶다. 때 이른 봄노래지만, 김종국의 최근 싱글 “봄이 왔나 봐”도 감상해 보시길.





**유지윤. 한때 라디오 PD. 번역가. 역서 <그래서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앞으로 100년> <챗GPT에게 묻는 인류의 미래>(공역) 등이 있다.
브런치 https://brunch.co.kr/@unijereve, 블로그 https://unijereve.wordpres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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