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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뉴스_베스트는 계속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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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기 겁날 정도로 기온이 확 오른 오후, 문 밖은 위험해 하면서 넷플릭스를 켭니다.
오랜만에 접속을 해서인지 못보던 것들이 추천 리스트에 주르륵 떴습니다. 오호라 횡재네, 마음이 들뜨기 시작합니다. 이 영화가 나왔네, 아 맞다 이 드라마도 몰아보려고 안봤었지, 이 다큐멘터리도 좋다고 추천하던데 이걸 볼까..

리모콘 화살표를 아래로 내릴수록 보고 싶어지는 것은 많아지고 예고편만 수십 개를 보고, 뭐볼까 뭐볼까 하며 이전으로 가기 화살표만 누르다가 결국 티비를 끄게 되었습니다.

‘넷플릭스 증후군’이라는 말도 있다고 하죠. 너무 많은 선택권이 주어지면 오히려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컨텐츠를 감상하는 시간보다 리스트를 구경하는데 시간을 더 오래 쓰게 되는 것을 말한다고 합니다.

늘 ‘베스트 하나만’을 골라야 한다고 생각하면 이렇게 결정에 주저하는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그러다 문득 왜 베스트는 하나만 이어야 할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발상의 전환! 그것만으로 마음이 한결 가벼워집니다.

공급 과잉의 시대입니다. 무엇을 하거나 어디에 있거나 늘 넘치는 선택지에서 헤매게 됩니다. 베스트 하나를 찾으며 버려지는 시간, 고르느라 낭비되던 시간을 확 줄여서 남는 시간을 ‘내 결정이 옳았음’을 증명하는데 쓰는 것이 낫지 않을까요.

그러고나니, 마음이 훨씬 편해집니다. 시간은 많으니 지금은 이것을 보고 혹은 저것을 하고 그 다음은 또 하나뿐이 아닐 베스트를 고르면 됩니다.
배수의 진이라도 치고 있는 기세로, 이것 아니면 절대 안된다는 마음을 조금 헐렁하게 가지면 고르기 쉽습니다.
선택의 수고로움을 줄여보세요. 베스트가 계속 이어지는 삶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합니다.

글/ 한혜정(모닝뉴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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