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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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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속에 든 나 / 성백군

 

 

나이 많아

세상 걷기가 힘들어

가을 들길에 나를 내려놓았습니다

 

부자로 살지는 못했지만

굶지 않았고 힘은 들었지만, 열심히 사느라

그것이 고생인 줄 몰랐습니다

 

억새, 갈대, 고추잠자리,

작은 새, 빨간 나무 열매, 털 달린 홀씨,

하나님의 뜰에서 뿌리를 내렸으니

한 생을 잘 살았다고

다들, 나름대로 아름답게 익었습니다

 

주님이 주신 짐은 가볍습니다

내가 개미처럼 작아져서

낭떠러지에서 떨어져도 상처 입지 않습니다

낯설면서도 친근하고

쓸쓸하면서도 포근한 이길

 

노년에

풍경 속에 든 작은 나를 짚어보며

더 작아지려고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1329 – 10132023

......................................................................................

 

예배에 초대합니다

 

이스트베이 한빛교회<East Bay Church of The Light>

주소 : 4500 Thornton Ave Fremont CA94536

담임목사 : 강희진,  전화 : (510)896 -5855

예배시간주일 : 오후 1

                       새벽기도 : -   새벽 5 : 30,

                       새벽예배 성경공부 : 토요일 새벽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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