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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바람 / 성백군

                    시집 : 동행p20

 

바람이 분다.

6월 바람

봄과 여름 샛길에서 이는

틈새 바람이 분다

봄 꽃향기 대신 여름 풀 내가

내 몸에 풀물을 들인다

이제는 젖내나는 연두 아이가 아니라고

짝을 찾는 신랑 신부처럼 초록이

내 몸을 핥고 지나간다

풀들이 일어서고

이파리가 함성을 지르고

나는 그들과 함께 폭포를 거슬러 오르는 연어처럼

바람을 맞으며 심호흡을 한다.

하다, 바라보면

어느 것 하나 주눅 든 것이 없다

작은 것이나 큰 것이나 잘 섞인 신록이다

서로의 공간을 내어주며 배려하는 적당한 거리

마주 보며 이야기할 수 있는 넉넉한 모습

6월 바람이 만들어낸 싱싱함이다

서로 사랑하고

때로는 미워하지만 그게 사는 모양이라서

막히면 안 된다고,

벌컥벌컥 봄 여름 소통하느라

6월 바람이 분다.

 

    *682 – 06132015

 시산맥 : 추천시,  계간 미주문학 2019년 여름호 발표

......................................................................................

 예배에 초대합니다

 

이스트베이 한빛교회<East Bay Church of The Light>

주소 : 4500 Thornton Ave Fremont CA94536

담임목사 : 강희진,  전화 : (510)896 -5855

예배시간주일 : 오후 1 30

                       새벽기도 : -   새벽 5 : 30,

                       새벽예배 성경공부 : 토요일 새벽 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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