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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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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hallo win) 아이러니 / 성백군
핼러윈 날에
거리에 나가 보면
유령을 모신 집들이 많다
출입문 입구에서
보초를 서고 있는 저 형상은
전장에서 죽은 병사의 혼령, 총을 지팡이 삼아 딛고 서서
처마 끝에 달린 해골 귀신을 노리는데
벽에 붙은 천 조각은 한가롭다
저도 유령이 되고 싶다고 옷걸이를 뒤집어쓰고
바람도 없는데 흐느적흐느적 굿거리를 한다
하필이면 왜 귀신일까
어쩌다 보는 나는 무섭고, 싫은데
저 집 사람들은 맨날 보아
귀신이 오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핼러윈 날에 귀신을 비웃는다
하기야 사람들도
언젠가는 죽을 줄 알지마는
그러기에 더욱 살려고 몸부림친다.
이, 아이러니는 신의 축복
죄지은 아담과 하와에게 죽음으로 정죄하지 않았다면
사람들이 죄 가운데서 악을 행하면서 영원히 산다면
천국 회복은 고사하고 그게 바로 지옥일 것이다
축구 추리,
아이들 입이 벌어지도록
양손에 사탕을 가득 쥐여 주었다.
와아와아~. 귀신들의 통곡소리 듣는다
참고 : hallowin day : 매년 10월 31일, 이날은 종교개혁기념일이기도 하다
1437 - 1029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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