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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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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는 하늘을 보고 / 성백군
걸어라
혹, 넘어지더라도
일어서면 되지만
땅만 보고 걸으면
멀쩡해도 방향을 잃어
헤매게 된다
오곡백과
울긋불긋 단풍들
누구라 땅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으랴?
까마귀가
담 위에 앉아 까악 깍
감나무의 감이 떨어지기를 기대한다마는
그러다가 날개가 무용지물이 되겠구나
멍청아
하늘에 올라 보면
땅은 다 하늘 아래 있는데
땅만 보아 하늘이 있는 줄도 모르는구나
1442 – 11172024
*시산맥 카페회원 추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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