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키우며 운동을 시작한 워킹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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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살다 보면 거리 감각이 조금 달라지네요.
한국이었다면 ‘멀다’고 느꼈을 거리는 물론이고 아이들 학교 행사 하나,
주말 외출 하나에도 늘 차를 몰고 다니게 되니 몸이 점점 찌뿌둥한데요.
곧 쉰이 되는 13살 아들과 11살 딸을 키우는 워킹맘입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고민도 함께 커지더군요.
요즘 제 가장 큰 고민은 ‘건강’입니다.
사춘기에 접어든 아들, 활동량이 줄어드는 딸.
체력도, 자세도, 집중력도 운동과 연결돼 있다는 걸 알면서도
막상 꾸준히 시키는 건 쉽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를 운동시키는데, 나는?”
차로 이동하고, 앉아서 일하고, 하루를 버티듯 보내는 내 몸은
이미 오래전부터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데,
나는 늘 “나중에”, “시간 나면”이라는 말로 미뤄왔던 것 같아요.
헬스장에 갈 시간은 없고,
정해진 시간에 맞춰 움직이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그냥 유튜브 따라 하자니 오래가지 않을 걸 알았기에
결국 선택한 것이 온라인 PT였습니다.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어요.
화면 너머로 하는 운동이 과연 도움이 될까?
곧 50이 되어가는 몸에도 괜찮을까?
그런데 시작해보니 생각보다 달랐습니다.
코치님이 ‘운동을 시킨다’기보다
내 생활을 기준으로 운동을 다시 설계해주는 느낌에 가까웠거든요.
출근 시간, 아이들 일정, 피로한 요일을 고려해서
“이 정도면 지금의 당신에게 충분하다”라고 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생각보다 큰 안정감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거실에서 스트레칭하는 제 모습을 보고
“엄마도 운동해?”라고 묻던 날,
괜히 웃음이 나왔습니다.
운동은 몸을 바꾸는 일이기도 하지만,
아이에게 보여주는 삶의 태도이기도 하다는 걸 그때 알았거든요.
아이의 미래를 설계하면서
이제는 제 몸도 함께 챙기기로 했습니다.
온라인 PT는 그 시작을 도와준 하나의 방법이었고요.
아이를 키우며 나를 잃지 않는 일,
그건 거창한 결심이 아니라
오늘 한 시간, 내 몸을 위해 시간을 쓰는 선택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