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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 9.1→8.5로 하락. 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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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크게 둔화...인플레이션 피크 아웃?
시장은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물가의 하락 여부에 주목할 듯
유럽의 에너지 위기와 중국의 경제둔화 우려는 현재 진행중


전일(9일, 현지시각) 미 증시는 마이크론의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이 나스닥의 하락세를 부추긴 가운데 주요 지수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 -0.18%, 나스닥 -1.19%, S&P500 -0.42%, 러셀2000 -1.46%)

우크라이나를 지나는 러시아의 원유 공급 중단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시장의 모든 포커스가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맞춰진 가운데 원유 공급 중단으로 인한 유가 급등세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달러와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수요일(10일, 현지시각) 증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의 피크아웃 가능성에 주목하며 상승 출발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선물은 0.20%, S&P500 선물은 0.22%, 나스닥 선물은 0.25% 상승 출발했다.

월요일(8일, 현지시각) 발표된 뉴욕 연은의 인플레이션 기대지수가 빠르게 하락하며 인플레이션의 정점 가능성을 보여준 가운데 7월 CPI 역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헤드라인 지표는 연간 9.1%에서 8.7%로 소폭 둔화할 것으로 보이지만 전월 대비 물가는 1.3%에서 0.2%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단서를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면서 시장의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데이터에 따라 투자심리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이그 얼람(Craig Erlam) 오안다 수석시장분석가는 블룸버그를 통해 "오늘 인플레이션 수치가 남은 한 달을 좌우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낮은 수치는 시장에 강력한 순풍으로 작용하겠지만 만일 6월의 수치를 넘는 부분이 나온다면 연준의 75~100bp 금리인상 가능성이 대두돼 위험자산의 반전이 나타날 것."이라 경고했다.

시장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연준의 긴축 기조에 집중하고 있지만 글로벌 정세도 불안하다는 평이다.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독일 라인강이 가뭄으로 메말라 주요 상품 및 원유를 수송하는 선박의 발이 묶이면서 더 악화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디젤에서 석탄에 이르기까지 모든 상품을 운반하는 바지선이 8월 12일(현지시각)부터 독일의 주요 경유지인 라인강을 통과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영국 역시 올해 겨울 날씨가 추워질 경우 가스 부족으로 산업망의 조직적인 정전에 대비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테슬라(TSLA)의 일론 머스크 최고 경영자는 트위터를 인수하는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69억달러의 테슬라 주식을 매도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트위터 인수가 철회될 경우 다시 테슬라 주식을 재매입하겠다고 밝혀 테슬라는 시장 전 거래에서 2.7% 상승했다.


꼭 알아두어야 할 시장 브리핑

핵심이슈: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헤드라인 지표는 연간 9.1%에서 8.7%로 소폭 둔화 전망. 시장은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물가의 변동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 근원 물가는 연간 5.9%에서 6.1%로 상승 전망.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는 트위터 강제 인수 가능성에 대비해 테슬라 주식 69억달러 매도.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예상보다 낮은 2.7% 상승. 경기둔화 우려는 심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발언 예정.

기업동향: 웬디스(WEN), 폭스(FOX), 월트디즈니(DIS), 쿠팡(CPNG) 등 실적발표. 코인베이스(COIN)는 예상보다 큰 손실을 보고한 후 5%이상 하락. 로블록스(RBLX) 역시 매출과 이익 전망치를 모두 하회한 후 16% 이상 폭락. 광고 기술 회사인 트레이드 데스크(TTD)는 예상보다 높은 매출 발표 후 16% 상승.

통화동향: 미 달러화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다리며 하락 전환. 유료화와 파운드화는 강세. 호주 달러화는 강세. 일본 엔화는 강세.

채권동향: 미 국채금리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다리며 강보합세. 10년물 국채금리는 2.79%, 2년물 국채금리는 3.27%로 장단기 금리차는 48bp로 확대.

상품동향: 국제유가는 화요일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가 2주 연속 대규모 증가세를 보이며 수요 둔화 우려로 하락. 브렌트유는 배럴당 94달러로 1.6% 하락. 크루드유는 배럴당 89달러로 1.6% 하락. 금은 약 보합세. 구리는 강세 유지.

크립토동향: 암호화폐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기다리며 관망세로 약보합세. 비트코인은 2만 3110달러로 0.69% 하락. 이더리움은 1706달러로 0.06% 상승.

“반응 측면에서 본다면 시장은 상승 서프라이즈보다 근원물가의 하방 서프라이즈에 더 열광할 것이다. 하방 서프라이즈는 유가와 식품 물가가 정점에 달하고 수요 둔화가 인플레이션에 빠르게 반영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게할 것.”
엘런 러스킨, 도이치뱅크


이번주 주요 이벤트

- 이번주 주요 실적 발표 기업: 팔란티어(PLTR), 업스타트(UPST), 노르웨이안 크루즈(NCLH), 스피릿 항공(SAVE), 코인베이스(COIN), 로블록스(RBLX), 웬디스(WEN), 월트디즈니(DIS), 쿠팡(CPNG), 리비안(RIVN).

- 수요일: 미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수요일: 중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수요일: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총재,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발언.

- 목요일: 미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및 신규 실업수당 청구.

- 목요일: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블룸버그와 인터뷰.

- 금요일: 유로존 산업생산.

- 금요일: 미시건대 소비자심리지수.



미국 주요 경기지표 해설

주간 MBA 주택담보대출 모기지 신청(WoW): 전주 1.2% vs 실제 0.2%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MoM): 전월 0.7% vs 예상 0.5% vs 실제 0.3%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YoY): 전월 5.9% vs 예상 6.1% vs 실제 5.9%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MoM): 전월 1.3% vs 예상 0.2% vs 실제 0.0%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YoY): 전월 9.1% vs 예상 8.7% vs 실제 8.5%

주간 크루드유 재고: 전주 4.467M vs 예상 0.073M vs 실제 5.458M
미국의 물가가 40년만에 가장 큰 상승세를 기록한 6월 이후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각) 발표된 7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9.1%에서 8.5%로 하락했다. 특히 전월 대비 기준은 1.3%에서 0%로 변함이 없었다. 0.2%의 상승세를 기대하던 시장의 전망치를 하회한 수치다.

휘발유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관측된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 역시 예상보다 크게 하락했다. 연간 기준 근원 물가는 5.9%로 변화가 없었지만 전월 대비 기준은 0.7%에서 시장의 추정치였던 0.5%를 하회한 0.3%로 집계됐다.

중고차를 시작으로 의류부터 항공료가 모두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고차 가격은 월간 0.4% 하락했고 의류는 0.1%, 항공료는 전월 대비 1.8%, 연간 기준 7.8% 하락해 근원물가를 끌어내렸다.

반면 소비자물가지수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거주 비용은 계속 상승세를 유지해 인플레이션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을 키웠다는 평이다. 거주비용은 1년전보다 5.7%가 증가했다. 모건스탠리는 느리게 반영되는 주택시장의 특성을 볼때 거주비용이 2023년 1월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를 끌어내린 최대 공신으로 인식되는 휘발유 가격은 전월 대비 7.7%가 하락해 2020년 4월 이후 최대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유틸리티 비용은 3.6%가 하락해 역시 2009년 5월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의 둔화는 희소식이지만 전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식료품이 전년 대비 10.9%가 증가해 197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어 미국인들의 소비 여력은 계속 압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낮은 물가에 시장은 다우지수가 400포인트를 넘게 상승하는 등 강세로 전환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이 집계한 주간 원유재고량이 지난주 예상치였던 7만 3천배럴을 크게 상회한 545만 8천배럴로 집계됐다. 전주의 446만배럴에 이어 2주 연속 1천만배럴에 가까운 재고의 급등은 수요침체에 대한 우려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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