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 칼럼

피아니스트 엄마 안미정의 음악칼럼_여름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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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온다



7월 7일은 소서(小暑)입니다.
소서는 한자어 그대로 작을 ‘소(小)’와 더울 ‘서(暑)’가 합쳐진 말로 ‘작은 더위’를 뜻하며 이때부터 여름 더위가 시작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소서를 기점으로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 장마철도 시작되지요.

주룩주룩 내리는 장마비를 떠올리면 푹푹 찌는 더위를 한 김 식혀주어 고맙기도하지만 물이 넘쳐나는 궂은 날이 연이어지면 한편으론 야속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어제가 오늘 같고, 내일도 다를 것 같지 않아 마음이 울적한 날엔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을 보며 클래식 음악을 감상해 보는 건 어떨까요?
 

<이수지 글, 그림 <여름이 온다> 비룡소>

비발디의 사계(四季)는 사계절을 클래식 음악에 담은 아름다운 연주곡으로 유명합니다. 이탈리아의 작곡가 안토니오 비발디(Antonio Vivaldi, 1678-1741)가 각 계절별 3악장 구성의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완성한 이 작품은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걸작 중 하나로 알려져있지요.

<The Four Seasons, Opus. 8 No.2 in G minor, “Summer”>

이수지 작가는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을 담아낸 2번 협주곡과 그 흐름을 같이하는 그림책을 출간한 뒤 ‘아동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림책의 소개말 중 이수지 작가는 다음과 같이 썼어요.
'귓가에 비발디의 ‘사계’ 중 ‘여름’이 흐르자, 갑자기 음표가 물방울처럼 통통 튀고 악보에서 우르릉 천둥이 쳤습니다. '

비가 그칠줄 모르고 쏟아지는 날엔 비발디의 음악을 들으며 통통 튀는 빗방울안으로 달려들어가 보는 상상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일상에 아주 작은 다름을 선사하며 2023년의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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