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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는 삶을 산다 Man for Others, 이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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돕는 삶을 산다
Man for Others, 이상승



혹자는 힘든 기억일수록 잊는 것이 좋다고들 한다. 하지만 이상승 씨는 힘들었던 경험을 기억해냈다. 그리고 그 경험을 인생의 축으로 만들어버렸다.

모든 것이 멈추어버렸던 팬데믹 2년이라는 시간동안 그는 기억을 토대로 꿈을 만들었고 또 계획했다.
중국에서 초등학교 졸업을 하면서 겪었던 차별대우, 백인 일색이었던 미국 고등학교에서  인종차별의 기억은 애써 잊으려하지 않았다. 그대신 자신과 같은 일을 겪었을 사람들을 돕고 세상을 위한 일을 하자는 꿈에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실리콘밸리로 자리를 옮겼다.

“기부와 봉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 어디일까 찾아봤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이 그 중 하나였구요, 자선활동이 활발한 곳 역시 실리콘밸리였습니다. 이곳이다 싶어서 바로 옮겼죠.”
그리고 그는 대기업에서의 오퍼를 마다하고 사업운영과 재단설립의 경험을 할 수 있는 전기차 회사 스타트업에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기 시작했다.


<VIP게임으로 얻은 수익금을 노숙자지원에 기부하는 모습>

이곳에 온 지 8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가 그동안 벌인 ‘꿈을 위한 행보’는 8년을 산 사람 이상이다. 풀타임으로 일하면서도 비영리단체 SVKoreans의 부대표 겸 COO, 스타트업 준비와 조지아공대 석사과정을 함께 해나가면서 베품을 목적으로 하는 여러 이벤트를 열고 수익은 기부하며 정기적으로 노숙자 봉사를 하고 앞으로의 이벤트를 계획하고 있다.

엔지니어로서의 일과 사람을 돕는 일 사이의 간극이 꽤 큰 것 같다는 질문에 이상승 씨는 ‘영역이 다른 것 뿐 모두 자신에게는 삶의 일부다’ 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그에게는 일에 대한 에너지와 삶에 대한 에너지가 다르다는 것이다. 가장 큰 보람은 ‘사람들을 도와줄 때’ 생기고 계속 보람을 느낀다면 멈출 수 없으니, 거기에서 끊이지않고 에너지가 나온다는 것. “도움을 드리는 시간에 저는 에너지를 오히려 받게 됩니다. 그 에너지가 다른 도움의 공간에 쓰이기도 하고, 다시 받기도 하죠.”


<처음으로 기획했던 할로윈 이벤트 모습>

하지만 여러 일들을 시도하면서 자신의 의도와는 다르게 사람들은 해석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이사온 지 두 달만에 누구 도움도 없이 기획한 할로윈 이벤트에 사람들은 그의 의도를 오해했고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굴하지않고 진행한 끝에 무려 120여 명이 참가하는 큰 이벤트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약간의 좌절감도 맛봤죠. 그런데 말하지 않는 마음은 알 수 없는 것이더라구요. 그래서 그 뒤로는 직접 표현하고 설득해서 진심을 전달하는 것으로 바꾸면서 극복해 나갔습니다.” 이상승 씨에게 힘든 일을 극복하는 법이란 역시나 정공법이었다.
그 후 발렌타인 이벤트, 오징어게임을 모토로 한 VIP Game 등을 연속으로 기획해 네트워킹과 스타트업 홍보, 수익금 기부까지 ‘사람을 돕겠다’는 그의 열정 행보는 쉼없이 달리고 있는 중이다.


<Night of New Possibilities 행사에서의 이상승 씨>

“2세 어린이 대상 한글교육, 스탠포드 테니스 그룹과 콜라보 이벤트, 다른 비한인지역 비영리단체를 위한 도움 등 할 일이 정말 많습니다.” 계획하고 있는 일을 이야기하는 그의 눈에서 빛이 나고 있었다.
차근차근 꿈을 이루어 나가는 계단을 밟아 오르며, 훗날 재단을 만들어 ‘리틀 일론 머스크’를 발굴하는 그의 모습이 그려지는 순간이었다. 

이상승 씨도 똑같은 하루를 산다. 그래도 그의 시간이 다른 것처럼 느껴지는 건 ‘돕겠다’는 꿈을 위해 만족도 200퍼센트의 일상을 보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긍정의 힘, 보람으로 쌓아가는 삶의 에너지, 세상에 대한 따뜻한 시선. 자신의 모토 ‘Man for Others’가 딱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글,사진/ 한혜정
행사사진제공/ 이상승 씨 (인스타그램, 카카오톡 @himsangseung 
홈페이지 https://sangseungjaylee.com/
이메일 himsangseung@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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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msangseung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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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for Others, 이상승

Some say it's better to forget difficult memories. However, Mr. Sangseung Lee managed to recall his challenging experiences and turned them into the pillars of his life.

During the two years of the pandemic when everything came to a halt, he used his memories as a foundation to create dreams and make plans. He didn't try to forget the memories of discrimination he faced during his elementary school days in China or the racial discrimination he encountered in an all-white American high school. Instead, he established concrete plans for his dream of helping those who went through similar experiences and doing work for the world. In pursuit of that dream, he boldly relocated to Silicon Valley.

"I searched for places where donations and volunteer work were actively carried out. Stanford University was one of them, and Silicon Valley was also a place known for its active charitable activities. So, I moved here without hesitation."
He declined offers from big tech companies and started working as a self-driving software engineer at an electric vehicle startup, where he could gain experience in running a business and establishing a foundation.

Although it has only been eight months since he arrived here, his "steps toward his dream" during that time are equivalent to more than eight years of someone else's life. While working full-time, he also serves as a VP and COO of the non-profit organization, SVKoreans. He organizes various events aimed at benevolence, donates the proceeds, regularly volunteers for the homeless, and plans for future events.

When asked about the significant gap between his work as an engineer and his work helping people, he replied, "It's just different areas, but they are all part of my life." He explained that he has different energies for work and for life. The greatest reward comes when he helps people, and because he continues to feel fulfillment, he can't stop. From that process, he derives energy that is used in other areas of assistance and also received back.

However, while attempting various tasks, he also realized that people can interpret things differently than his intentions. Just two months after moving, he planned a Halloween event with hopes to appreciate the people around and create networking opportunites for them, but people misunderstood his intentions and looked at him with critical eyes. Nevertheless, he persevered and managed to conclude the event with the participation of over 120 people. "I experienced a slight sense of frustration. But I realized that sincereity and true intentions cannot be clearly understood and if they are not expressed. So, he started to directly express himself, persuade others, and convey sincerity to overcome such challenges." For Mr. Sangseung Lee, the method of overcoming difficulties was indeed a straightforward approach.

After that, he continued to plan events such as Valentine's Day events and VIP Games themed around the Squid Game, engaging in networking, promotions for start ups in need, and donating profits from the events. His passionate endeavors to help people continue relentlessly.

"There are so many exciting plans coming up, such as Korean language education for second-generation children, collaboration events with Stanford Tennis Group, and assistance for other non-profit organization, and more." As he talked about his planned tasks, his eyes sparkled with enthusiasm. It was a moment when the image of him gradually achieving his dream by climbing the steps became apparent.

Mr. Sangseung lives a similar day like anyone else. However, the reason his time feels different may be because he spends his days with a satisfaction level of 200 percent, working toward his dream of helping others. The power of positivity, the fulfillment that accumulates in life, and the warm perspective on the world—all of these perfectly match his motto, "Man for Others."

Article and Photo by Hyejeong Han
Event Photos provided by Mr. Sangseung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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