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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 읽는 세상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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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초(民草) / 성백군
본래 이름이 있었는데
아무도 불러주지 않으니
무명초(無名草)가 되어서
아무 데나 발걸음 닫는 곳이면
뿌리내리고 살았습니다
때로는
꽃 피우고 바람도 잡아 보면서
세상으로 나가 봤지만
아무도 봐 주지 않으니
이름도 잊은 채
사는대만 급급했습니다
아무렴 어떻습니까
잡초(雜草)라도
생명이 있으니 살아지더라고요
살다 보니 열심도 내고
그렁저렁 살맛 나는데
이름있는 사람들
그 유명세로
우리들 보금자리
헐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86 - 0602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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